설레임으로 잠을 설쳤을까?
잠을 잘잔다고 칭찬(?)받았던 내가 내일의 설레임이
자리를 많이 차지했는지 잠을 설치며 새벽을 맞이하였다.
나를 기다리는 곳~
오락가락하던 비도
우리가 순천에 도착하니 환영의 인사로
맑은날씨로 반겨준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은
순천에서 성장했고
오세암의 정채봉 작가는 여기 출신이란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고향이라
더욱 매료되고 다정함이 느껴진다.
용산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넓은 평야속에 눈길을 끄는 글귀.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2013년에 열릴 국제정원 박람회로 분주하다.
바람이 분다.
갈대가 춤을 춘다.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함께 춤을 추잔다.
아름다운 갈대의 나라
갈대와 무언의 대화..
시간에 쫓겨 순천만의 일몰을 보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갈대숲을 운행하는 전동차가,
짱뚱어와 꽃게의 재미난 조각상이
다음을 약속하란다....ㅎㅎ
순천만
당신이 삶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무렵
당신은 외로움에 옆구리를 쓸어안으며
이 곳 순천만을 찾아도 좋다.
그러면 더 오래된 외로움이 당신을 안아주리라.
그 텅빈 적막에 저녁이 찾아오면
당신은젖은 눈시울이되어
순천만의 일몰을 바라보아도 좋다.
...
...
...
더 어두워서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이 생명의 순롓길을 가슴속에 새겨두고
영혼의 발걸음으로 되 밟아 올 일이다.
작가미상의 글을 접하면서
나의 마음의 일부분이 새겨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