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나를 자꾸 유혹한다.
운동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인데
오늘은 정신적인 건강에서
육체의 건강으로 코드를 맞춰볼까?
청구역에서 남산 순환버스를 기다리는데
유치원생인듯 보이는 남매 둘이 토닥거리면서
서로 엄마에게 고자질하고 눈을 흘긴다.
그래도 오빠가 여동생을 많이 이뻐하고 참아주는 모습이 이쁘다.
아빠가 안보이는 걸 보면 바쁜 가장인가?
우리도 남편은 한창 바빠서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다녔었는데...
깊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눈에 담고 또담으며
카메라 셔터를 여러번 누른다.
색이란 이렇게 조화롭게 어울려서 더욱 빛을 발하고 아름답다.
사람들의 움직이는 색 또한
가을 색 못지않게 다양하고 섬세하다.
남산 국악당에선
외국인들이 한복입기 체험을 하면서 재미있어하는 모습에
나도 즐겁다.
우리의 자랑스런 태권도 묘기도 보여주고
마지막엔 사범이 유창한 영어로
외국인들에게 무대로 나오란다.
태권도 자세도 가르쳐주고 기념 촬영의 기회도 준단다.
그런데 한쿡의 꼬마들이 먼저 나서서 찍겠다는 모습에
또 한번 웃음을 자아내고...
전통 자판기에서 새로운 커피맛을 기대하며
커피를 뽑아 봤는데
커피맛은 똑같다~~^^;;
가을이 가기전에 빅죠는 체중을 감량하려고 노력을한다.
숀리가 트래이너 역할을 확실히 하니
머지않아 빅죠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난 가을이 가기전에............
밀린 책의 마지막 장에 점을 찍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