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병도 수집하면 작품이 된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사람이란 노래 가사가 있지만
우리는 비가오면 생각나는 장소가 있다.
여러번 가봤지만 갈 때마다 새롭고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오는 곳.
가을비가 제법 내리는 날에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재미없을 때
"나자자구~"
둘 중 하나가 소리치면
후다닥 고고씽~~~^^
비가오는 평일의 좋은 점은
어디를 가던지 대체적으로 여유가 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컬든은
가족 모임과 세미나, 음악회, 프로포즈(^.^)등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게끔 잘 꾸며져 있다.
와인을 비롯해서 술하곤 거리가 멀지만
보는 것은 좋아하는 화니핀~ㅎㅎ
조금 늦은 점심시간에 도착해서
실내가 평온하니 여유롭다.
누구는 비오는 날 꼼짝않고 집에서 노는 게 즐거움이고
누구는 바깥구경을 해야만 비오는 날을 제대로 보낸다고 고집하고...ㅎㅎ
가을이 숙성한 와인처럼 익어간다.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이번 가을이
벌써 나에게서 조금씩 떨어지려 하네..
붙잡고 싶지만
난 또 새롭게 다가오는 계절을
기다리는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