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서 올 여름처럼 더웠던 여름이 있었을까?
방송에선 18년 만이라고 하니
그전에도 올 여름만큼 폭염의 더위가 있었겠지만
지나고 나면 으례 잊어버리고
그랬던가?하는게 우리들이다.
정말이지 올 여름은 내 생애의 최고의 날이었다.
나를 위해 언제나 바쁘게 움직였던 나의 손수건들..
손수건이야 사계절 내내 나의 벗이지만
특히 여름엔, 올 여름엔 나에게 꼭 필요했던
나와 떨어질 수 없었던 나의 분신!!
땀과 콧물을 닦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슬플땐 눈물의 친구가 되어주고,
머리에 쓰면 멋진 두건이 되고,
접어서 머리에 두르면 헤어밴드~
목에 두르면 스카프 역할을..
심플한 가방엔 멋진 액세서리가 되어주고...
특히 난 목감기에 걸릴 때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자면
다음날 개운해져서 많이 애용한다.
와우~ 작은 손수건 하나가 변신도 많이한다.
이렇게 작은 손수건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물건이다.
나두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다는~ㅎㅎ(욕심쟁이)
지금 나의 가방에 들어가있는 요 수건은
솔직히 귀엽고 앙징맞는 스타일이라
화니에게 딱 어울리겠지만
화니에겐 비밀이다.
보이면 뺏기니깐~~~ㅎㅎ
난 이럴때 엄마가 아니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린다.
외출했다가 들어오면서 보니
감이 벌써 바알갛게 변하려고
기지개를 펴고있다.
감이 완연하게 익으면
우리 경비아저씨들이 바쁘시다.
감을 수확해서 집집마다 몇 알씩 나눠주시는데
그맛 또한 괜히 맛나다.
올 여름 넘 더웠는데
감은 맛나게 잘 익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을비가 넘치지않게 왔으면 좋겠다.
이젠 뭐든지 넘치면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