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고 싶으니?
모처럼 함께한 아들에게 물어보니
이태원이란다.
이태원에 가기 전에 우선 무언가를 먹어야 했다.
배고픈 주인의 시계는 3시에 가까이 가고 있었으므로..
우리가족이 정한 곳은 그 옛날에 두어 번 갔던 곳.
알트 스위스샬레..
그 예전에 딸이 입었던 옷은 청원피스에
소매단은 붉은색의 체크 무늬로
봉긋한 깜찍한 옷을 입었다는 게 선명하게 기억난다.
곳곳이 골동품으로 장식되어 있는 이곳은
웨이츄레스의 유니폼 또한 알프스소녀 옷차림이다.
대표적 메인 요리는
단연 퐁듀다.
퐁듀(Fondue)란?
녹이다라는 뜻으로 스위스로부터 유래되었으며,
여자가 먹다가 떨어뜨리면 오른쪽에 있는
남자에게 뽀뽀를 해주어야하고,
남자가 떨어뜨릴 경우에는 같이 식사하는 분들에게
와인을 한잔씩 대접해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요거이 무얼까?
달팽이 요리인데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다.
전통적인 치즈 퐁듀~
예전의 맛과 똑같네..
오일퐁듀는
안심고기나 버섯을 꼬지에 꽂아서 오일에 약 1분정도
넣었다가 꺼내어 소스에 찍어 먹는다.
개인적으론 치즈 퐁듀가
풍미와 촉촉한 질감때문에 더 맘에 든다.
모처럼 아들과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행복했다.
가족은 함께 행동하며 함께 식사를 할때 더욱 가까워진다?^^
1983년에 오픈한 국내 유일의 전통 스위스 레스토랑
알트 스위스샬레는
이태원 2번 출구에서 10분거리에 있으며
주택가 안쪽에 있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찾아야 된다.
식사 후에..
이태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굳이 쇼핑을 하지 않고,
구경하는 것도
크나큰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