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철부지 아이처럼 칭얼거리며
요구사항이 많은 내가 겉모습은 어른이다.
내면의 나는 어른이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그 누구도 나를 내가 생각하는 나이로 인정하지 않는다.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불편하고 힘들지만
나를 사랑하고 삶을 중요시 생각하며
인생을 만끽하다보면 보다나은 나를 발견하고
어른으로 사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까?
*
몸도 마음도 뒤숭숭하고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읽고 싶어서 사 놓은 책을 이제야 찬찬히 들쳐본다.
내안의 나를 찾으려 꿈틀 거리면서...
내 안의 '아이'
문득 내 마음 안에 있는
상처 입은 아이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다독이자
어느새 보채던 아이가 새근새근 잠이 든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사랑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내가 좀더
그 아이에게 너그러워진다면 그 아이는
멈추었던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김혜남의《어른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하고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 30%가 당신을 좋아하고,
50%가 당신을 보통으로 생각하고, 20%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대 성공이다.
그리고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이 부족하거나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성격과 가치관이 맞지않을 뿐이다. - 123페이지
김혜남은...
국내 최초로 심리학의 관점에서 서른 살의 삶을 조명한 책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펴내
대한민국 서른 살 젊은이들의 멘토로 떠올랐다. 김혜남은 20년의 정신분석 전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학 에세이들을 많이 저술하고 있는 작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