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도 날씨가 조금 궂어도 길을 떠난다는 설레임에
아침이 바쁘다.
인천에 있는 작은 섬...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을 정도로
섬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다하여 '선재도'라고한다.
바닷길이 열려 다른 섬에도 걸어갈 수 있다는데
음력으로 날짜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있어서 시간대를 잘 맞춰야 한다.
멋진 펜션도 눈에 들어오고
비에 맞은 태양의 신 해바라기도 시원스레 보인다.
시원스레 뚫린 영종대교
사람들이 낚시를 무지 좋아하나보다...ㅎ
난 낙서금지로 읽었으니ㅋㅋㅋ
비치클럽의 사장님이 공들여서 만든 정원
나무데크의 길도 아름답고
조용히 사람을 기다리는 의자냄새와 비에젖은 풀향도 내 맘에 들고
얼키설키 돌로 짜여진 길또한 예쁘다.
비오는 바다를 바라만 봐도 괜시리 설레이며
바다의 전설속의 여주인공이 되어
님을 기다려본다.
하얀 비닐이 뭘까?
궁금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바닷가의 연인들이
흰우비를 쓰고 정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바다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요술피리 같은데가 있나보다.
비오는 거리와 비오는 바다가 아무 상관관계는 없지만
오늘만은 비오는 거리도,
비오는 바다도 모두 품어주고싶은 날이다.
섬
정 현종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