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두위봉 산행이 맘에 들어
이번엔 산악친구들과 가까운 도봉산을 찾았다.
출발 전엔 짝궁과 가벼운 실갱이가 있었지만
기쁜마음으로 산행을 하려고 내가 참아줬다..ㅎ
도봉산은 서울에 있는 명산 중 하나로
대부분 사람들이 한번쯤 갔을 터이다..
난 이번이 두번째인데 코스는 요렇게 정했다.
도봉산역 만남의 광장을 출발점으로 해서
보문능선을 타고 우이암까지 오르는데
약 1시간 반정도..
내려오는 길은 원통사를 통해 우이동 쪽으로 내려와
우이동 계곡에서 푸짐한 점심을...
역시 생각대로 주말이라 인산인해의 산행길이라
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쉽지 않았지만,
멀리 보이는 칼바위, 자운봉, 만장봉을 보면서
다음엔 그중 한 봉우리를 향해 또한번 올꺼라고 말해본다.
내려오면서 원통사 입구에서 샘물로 입술을 축이고
원통사에 들어오니 아기자기함이 묻어나온다.
뒷쪽엔 우이암이,
앞쪽으론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이는 명당중의 명당 자리다.
가슴이 탁 틔이고 숨소리가 느긋해진다.
함께간 일행이 우이암이 절로 착각했다가
비로서 바위라는 걸 알았다는 말에 얼마나 웃었던지..
우이암은 소의귀를 닮은 바위라는데
내가 보기엔 별로 닮지 않았다는...
앞에 보이는 오봉을 사진에 담으면서 잠깐 숨을 고르게 쉬고..
오르다가 또 한컷 찍으면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기자기한 도봉산에서 맑은 바람과
푸른 초록과 함께 더불어 더러움을 씻어냈으니
이번 일주일도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이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