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의 나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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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빛 바다와 해안선을 곱게 연결하는 동백은 평화로운 어촌의 수호꽃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 끝에 숨어있는 펜션을 찾기란 초행의 나그네에겐 쉽지 않았지만 허기진 배를 바다내음나는 멍게덮밥을 먹고 여유로운 맘으로 출발하기 그리 어렵지않게 보인다.  1박2일 펜션이라는 이름에 ?? 를 달아보면서 파도소리를 엄마의 자장가로 들으며 잠을 청하니 피곤한 몸은 어느새 바다의 꽃들과 꿈속의 대화를 나누고  커튼사이로 밝게 비춰오는 햇살에 잠자는 바다의 공주는 어느새 창가로 사뿐하게 걸어가 새로운 하루의 태양을 품으며 뜻모를 눈물에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단촐한 어촌의 마을 곳곳에 함께 하는 동백꽃은 길가는 나그네의 걸음을 더디게 하고
햇살받은 어부의 배는 잠시 졸고, 방해될까 걱정하는 갈매기는 친구따라 잠시 자리를 비워준다. 미륵산 케이블카에서 보는 아름다운 통영은 그야말로 평화로움 여유로움 그 자체다. 그래서 시인 유치환 ·김상옥·김춘수, 소설가 박경리, 작곡가 윤이상, 극작가 유치진, 화가 전혁림 씨 등 많은 예술가를 탄생하게 하였나보다.
부둣가에 나란히 말려지는 생선들은 주인을 기다리며 한낮의 여유로음에을 만끽하고  제승당을 향해 달리는 배는 멀리 보이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거북등대와 인사하며 길을 재촉한다.  제승당의 맑은 물은 맑고 도도하게 그리고 유유히 흐르고 있다.  제승당을 들어가기 위해 관통하는 문에 서있는 포졸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말끔하게 자리잡고 있는 제승당은 우리를 말없이 맞이한다. 
 수로 오른편에 쓰여진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싯귀절을 영어로 옮겨놓은게 이색적이다. 외국인들에겐 이 싯귀가 어떠느낌으로 다가갈까?  우리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충무사.. 충무공이란 시호는 인조께서 정조는 충무공을 영의정으로 추서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향도 피우고 묵념도 하며 충무공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  이번 여행에게 매화꽃과 함께 많이 가까워진 동백꽃  바다의 땅, 한국의 나폴리,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는 아름다운 통영은 그 이름으론 부족하다 생각되어 세계속의 아름다운 통영이라고 가만히 불러본다. 1박2일로 매화축제와 통영을 다녀온게 조금은 숨가쁘고 아쉬웠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민족의 얼을 소중하게 담아온 내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통영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여운으로 남기며... With You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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