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길게 보낸 하루..
하루를 알차게 보낸 하루였지?
늦가을의 비와 삼척에서 죽서루와 함께 데이트를 하며
여행의 묘미를 맛 본 시간이다.
곧게 뻗은 대나무 숲사이에 꽃처럼 빨갛게 피어오른 단풍이 나의 시선을 붙잡기도 했지..
관동팔경중 유일하게 보물 213호로 지정 된 곳이 죽서루.
다른 관동팔경의 누는 바다를 끼고 있는데 유일하게 강을 끼고있는 이곳은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이 나를 쉬어가라한다.
장수와 다복을 나타내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는 곳이란다.
관동팔경이란 관동지방(대관령의 동쪽) 즉 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에 있는 8개소의 명승지를 말한다.
경포대, 낙산사, 월송정.... 수업시간에 외웠던 명승지가 가물거린다.
영화 외출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새삼 알았네.
April Snow?.... 이쁘다.
곧게 뻗은 대나무를 한참 쳐다보며 대나무처럼 사는게 정말 잘사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대나무 숲에서 밖을 내다보는 세상이 바깥에서 대나무 숲을 바라볼 때와는 또다르다.
내가 어디에 촛점을 맞추는냐에 따라 사물이 달라 보이는거지..
중학교때 펜팔친구의 글이 생각났다.
죽서루의 단풍을 보면도 추억도 떠오르게 될 줄이야..ㅎ
요즘은 체험 학습이니, 현장 체험이니 하면서
이곳 저곳을 많이 다니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부럽다.
나 학교 다닐때는 체험 보다는 교과서 위주로
딸딸 외우기에 급급했었지.
그때 이렇게 체험을 하면서 공부했으면
더 좋은성적이 나오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