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즐거움..
기본 주제방 2009/11/03 14:10   http://blog.azoomma.com/bigstar2003/28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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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갈 생각이 없는데 겨울이 너무 서둘렀나 보다..
오늘 조간을 보니 첫눈이 단풍에 입맞춤 했다는
예쁜 사진이 올라와있다.
단풍은 어떤기분으로 첫눈을 맞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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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꽃을,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내 남편도 그중 한명이고 내 친구남편도 그렇단다.

이제 내년까진 코스모스도 보기 힘들터이니 많이 보라고

내가 사진을 듬뿍 찍어서 저장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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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아버님이 화니에게 넌즈시 물으신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어케해야 되냐구...

 

화니는 아주쉽게 종알거리며 설명을 한다고 하는데

아버님은 정작 잘 이해가 안가는 눈빛으로

당신 핸드폰으로 가르쳐 달라고 핸드폰을 들고 오셨다.

 

갑자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요즘 운동을 하러 다니다보면 단풍이 너무 멋져서

핸드폰에 담아두고 싶으시단다.

조금 있으면 예쁜 단풍이 모두 져서 볼 수 가 없으니

그때 사진으로 또 보시려고...

참으로 낭만이 넘치는 울 아버님이시다.

 

가끔은 나에게 문자도 보내신다.

물론 문자도 손주딸 화니가 가르쳐 드린거다.

 

" 오늘 소요산에 친구와 갔다 올께."

 

나는 곰방 답해드린다.

"잘 다녀오세요~ 아버님..점심 맛나게 드세요~^^"

어른들이 핸드폰을 그냥 전화 하는것과 받는 것으로 만족할 게아니라

울 아버님 처럼 하나씩 배워 나가시면

새로운 것에 즐거움과 더불어 손을 자주 사용하시니

치매 예방에도 좋으실텐데...

울 아버님은 역시 앞서 가시는 신세대 할부지다...

 

 

 

 

오늘은 무슨 사진을 찍어 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