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여섯 모였다.
모두들 제 이야기 하기에 바쁘다.
입이 한개이고 귀가 두개인 까닭은
말은 적게 하고 많이 들어주라는 뜻이라는데
어딜가나 우리는 제 이야기 하기에 급급하다.
A가 B에 대해 섭섭했던 이야기를 한다.
모두들 그 이야기에 공감하는 편이지만 그상황에선 맞장구는 치지않는다.
B가 발끈 화를 내며 이야기한다.
상대방에게 무심코 던진 말을 본인은 금방 잊어버리겠지만
그 말을 받은 사람은 마음에 상처로 오래 남는단다.
성격이 비슷하면 오히려 안 맞는걸까?
둘의 성격이 비슷해 보인다.
이것도 내가 보이는 창문의 한 면만 바라보고 판단할지 몰라도
우리는 안보이는 내면을 꿰뚫어보기란 어렵다.
오해는 오해를 낳는다.
조금만 일찍 마음의 문을 열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면 이렇게 힘든 상황까진 오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다.
어느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어쩜 우린 매번 이런 상황에 익숙하여 서로의 눈치를 보며
상대방이 먼저 오픈하길 바라지는 않는지..
우리는 생존하는 한 각자의 이름과 가면으로 부터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항상 이들과 공존하며 결국 가면이 곧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다.
- Otavio Pa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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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게로 성큼 다가왔다.
10월이 오지않은 11월을 향해 달리기 한다.
붙잡아두고 싶은 10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