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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벽 아래 꿋꿋하게 피어오르는 꽃들..봉숭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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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햇볕을 받아가며 석류도 만개할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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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반갑던지 갑자기 귀가 시원하다.
이글거리는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한낮에는 아직도 땀을 닦기에 바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는 그림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힌다.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보면 이런 글이 실려있다.
그림 감상할때의 거리는 회화작품 크기의 대각선을 그었을때 대략
그 대각선의 1배나 1.5배 만큼 떨어져서 보는게 적당하다.
그림을 보는 방법은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쓰다듬듯이 보는것이 아주 중요하다.
(우상좌하, 서양화는 좌상우하)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부를 찬찬히 뜯어 본다.
아는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거워 하는 것만 못하다.
서양화는 비교적 자주 접하지만 동양화 특히 우리나라 그림은 점점 드물게 접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작품 대하는 감상과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주로 김홍도의 작품을 많이 다루었는데 예전엔 그냥 슬쩍 지나치면서 보던 그림이
책을 보면서 제대로 알게 되었고 작품하나하나에 대해 깊이를 알게 되었다.
오교수도 김홍도에 대해서 몇년간 연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김홍도는 그림은 물론 글씨도 잘 썼고, 백석미남에다 키가 훤칠하고 성격까지 좋았단다.
거기에 당대에 유명한 음악가라니?
참으로 재주가 뛰어난 팔방미인이다.
도서실에서 빌리려고 했던 책이 없어서 빌린 책인데
꿩대신 봉황??
운수좋은 날이다.
책표지는 딱딱한데 책을 들쳐보는 순간 부드러움으로 변한다.
강의 형식의 글이라서 어느덧 내가 청중이 되어 지은이와 함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