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지난 일요일...
성당을 다녀오니 오후시간이 한가하다.
더위를 피해서 찾아간 곳은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가 계신곳...광릉.
입구부터 훌창한 숲과 사각거리는 흙밟는 소리가 음악으로 들린다.
크낙새를 보고 싶었는데 볼 수가 없었다..ㅎ
멀리서 찍은 세조대왕릉..
정희왕후 윤씨가 조선시대 최초의 수렴청정을 한 왕후라는 글에 눈길이...
최초라는 단어에 눈길이 한번 더 가는 이유은 뭘까?...
학교 다닐때는 고과서에 실린 글만 딸딸 외우기 급급했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보니 확실히 글로만 읽었을 때완 사뭇 다르다.
이래서 현장학습이 필요한 거겟지?
세조의 큰 업적은 경국대전...원각사 창건...
광릉은 같은 능선 아래의 다른 언덕에 왕과 왕비를 따로 봉안한 '동원이강' 능제이면서
두 능의 중간 지점에 '정자각을 세운 최초의 능이란다.
녹색의 자연은 언제나 푸르고,
가만히 귀을 기울이지 않아도 들리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곳곳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산림욕을 하는 사람들...
역사는 우리의 뒤에서 오늘의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
휴식을 느긋하게 취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커피생각이 나서 괜찮은 간판만 보고 들어간 곳이 '들무새'
조각이 많아서 사진을 찍으려다 멈칫한다.
알고보니 여성 전용카페 남근카페?라고
난 말 못하겠다..ㅎㅎ
우리는 민망한 표정으로 어색한데
무리지어 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잘도적응을 한다.ㅋ
여성카페라는 말은 형식적이고 여느 카페와 비슷하다.
어떤 조각각가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 카페가
남근조각으로 유명해서 입구부터 승용차가 줄을 잇는다는데..
원초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은 것일까?
세상살이 힘드니 한번 웃어 보라는 것일까?
아님 작품하나에서 그려지듯 성교육을 제대로 시키고 싶은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에 괜실히 허헛한 웃음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