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선물고민...
기본 주제방 2004/01/21 03:31   http://blog.azoomma.com/beyil00/113840

이번에도 결국 하지도 못한  선물때문에 고민만 하다가 그냥 지나갔다.

그동안은 넘들도 하는지 모르고, 그리고 왠지 그런것 전한다는게 쑥쓰러워서..

그냥 지나갔었는데(업체에서 공문이 내려오기도하지만  선물이나 인사등등 하지말라고..)

암암리에 또는 가벼운 선물이라도 하는 업체들이 많은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도 하려고 했었는데(생업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올해는 유난히 힘든것같다..   팔년가까이나 일을 했지만 여태까지 이렇게 힘들다는것이 절실히 느껴지기는 처음인것 같다.    식구들 월급도 제날짜에 주지 못하고   공장들 결재할 돈때문에 쩔쩔매고,  정말 한심한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었다.

 

그런데 업체 선물할 생각을 하고있었던것이다..

내 자격지심인지 아님 정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거래처 디자이너들이 그런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하는 일은 거래처 디자이너들에게 쌤플을 제공 또는 제시해주고 메인오더를 받아서 납품을 하는일이다..  보통 3~4개월에 한번씩 수주회의를 하는데 그때마다 업체들이 메인과 거의 관계없이(개중에는 메인이 되는것들도 있지만)수주용 쌤플을 잔뜩 해준다..  주문에의한것두 있구 그냥 어울릴것같은 것을 갖다주는 경우도 있다.

아믛튼 수주회의할때 부족함 없이 성의껏 해다준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을때는 디자이너들이 너무 고마워하고 미안해 한다..  그럴때 내맘도 뿌듯하고 또 기대도 한편은론 된다.  내가 이렇게 밤을 꼴딱 새고 열심히 쌤플을 만들어 줬으니까  쌤플 의뢰도 많이하구 메인오더도 많이 연결되겠지..

근데 그런 힘들구 어려운일이 지나면 디자이너들은 왠지 그렇게 고마워하고 다정스러워진것같은때완 달리 쌩해진다.  인사두 건성으로 하고 말두 짧아지고..

 

그럴때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서글퍼진다..  먹구 사는게 뭔지..  이렇게 비참함을 느끼며 이일을 해야하는지..  그럴때 느낀다..  선물을 하면 달라질텐데..  역시 사람은 물질앞에서 약해지는 존재인지?...  물론 안그런 사람이 더 많겠지만 말이다.  내가 거래하는 업체중 다른 업체는 기업자체에서 이런 선물이나  현금에 준하는 상품권등을 받다가 적발되면 짤리는 곳도 있기는 하다.  모든 업체들이 다 이렇게 되어야하는데^^하는 바람이 있지만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 다른지라 어찌 인간의 마음이 다 똑같기를 바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