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끈 푸는 소리♤*
어느 날 송강[松江]정철[鄭撤]과 서애[西厓]유성룡[柳成龍]이 교외로 놀러 나갔다가 우연히 백사[白沙]이항복[李恒福]을 비롯하여 심일송[沈一松],이월사[李月沙]등을 만나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들은 술이 거나해지자, 소리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말하였다.
먼저 "송강"이, [맑은 밤,달 밝은 때에 다락 위로 구름 지나는 소리가 제일 좋겠지.] 라고 하자,"삼일송"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인데 바람 앞에 원숭이 우는 소리가 제일이로다.] 라고 했다.그러자 "유성룡"은,
[새벽에 졸음이 밀리는데 술 거르는 소리가 제일이다.] 라고 하자 "월사"가,
[산간초당(山間草堂)에서 선비가 시 읊는 소리가 아름답지.] 라고 했다. "백사"가 껄껄 웃으면서,
[제일 듣기 좋기로는 "동방화촉(洞房花燭)"좋은 밤에 신부가 치마끈 푸는 소리가 어떻소?] 라고 하자,모두 배를 잡고 웃었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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