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기본 주제방 2004/07/29 19:22   http://blog.azoomma.com/bbajji12/146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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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는 콩과의 속하는 활엽수로서 꽃이 아름답고 화려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관상수이다. 추위에 약하여 산기슭 및 산허리의 양지에서 잘 자라며, 우리 나라에서는 중부 이남 지방에 많이 자라고 있다.

줄기는 굽거나 약간 누운 모양이고 높이는 약 7 ~ 10m 정도로 자란다. 건조한 토양을 좋아하고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기 때문에 도시에 심어도 잘 자란다.

번식을 시킬 때는, 우선 가을에 익은 코투리를 따서 종자를 얻은 다음 벌레가 먹지 못하게 소독을 철저히 하여 보관한다. 이른 봄이 되면 파종하는데 씨뿌리기 하루 전에 끓인 물을 양동이에 붓고, 그 물 속에 씨앗을 넣어서 골고루 저어 불린 후 그 이튿날 땅에 뿌린다.

자귀나무는 겨울잠을 오래 잔다. 목련과 매화에 이어 진달래, 철쭉이 지고 난 5월 하순에야 겨우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귀나무는 대추나무, 회화나무 등과 함께 잎을 늦게 피우는 잠꾸러기로 유명하다. 이른 봄에 다른 나무들은 잎이 다 돋아났는데도 자귀나무만 잎이 돋지 않아, 죽은 나무인 줄 알고 베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예로부터 자귀나무는 사이 좋은 부부에 비유되곤 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안마당에 심어 놓으면 부부의 금술이 좋아진다고 하여 많이 심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옛날 중국에 우고라는 사람이 조씨 성을 가진 부인과 살았다. 그 부인은 단오가 되면 자귀나무의 꽃을 따서 말린 후, 그 꽃잎을 베개 속에 넣어 두었다가 남편이 우울해하거나 불쾌해하는 기색이 보이면 말린 꽃잎을 조금씩 꺼내어 술에 넣어 마시게 했다. 그 술을 마신 남편은 곧 전과 같이 명랑해졌다고 한다. 자귀나무가 이렇듯 부부의 금슬과 깊은 관계를 가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로 자귀나무의 잎이 가진 독특한 특성 때문이다. 자귀나무의 잎은 버드나무 잎처럼 가늘며 마주 붙어 있는 겹잎이다. 그런데 낮에는 그 잎이 활짝 펴져 있다가 밤이 되면 반으로 딱 접힌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잎들이 서로 사이좋게 붙어 잔다고 생각한 것이다.

잎이 모이는 중요한 이유를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추측하고 있다.
첫째, 자귀나무는 더위를 좋아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밤에는 열을 발산시키는 잎의 표면적을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려고 잎을 모은다.
둘째, 잎을 모아서 폭풍우 같은 피해에 대비하여 최선의 방어 자세를 갖춘다.
셋째, 잎을 모아서 밤새 날아드는 벌레의 침입을 막는다.

자귀나무는 신기한 잎으로도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꽃으로 더 유명하다. 꽃은 6 ~ 7월에 피는데, 보통 한 가지 끝에 15 ~ 20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과 꽃잎의 색깔은 연초록색이고, 길이가 3cm 정도인 수술은 윗쪽이 분홍색이고 아랫쪽은 하얀색이어서 타오르는 불꽃처럼 아름답다. 사람들이 꽃잎으로 알고 있는 부분은 사실 수술로, 이 수술이 활짝 피면 마치 수백 개의 명주실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자귀나무의 꽃은 관상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향기도 짙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귀나무의 열매는 꼬투리 속에 달리는데, 꼬투리는 평평하고 길이가 15cm 정도 이다. 9 ~ 10월에 익지만 금방 떨어지지 않고 겨울 내내 가지에 붙어 있는 것이 많다. 그래서 정원에 자귀나무를 심을 경우, 겨울새들이 이 열매를 먹기 위해 집 안으로 날아드는 경우가 많다.

자귀나무는 관상 이외에도 쓰임새가 많다. 우선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되며, 아름다운 조각품을 만드는 데에도 쓰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