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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살처럼퍼지는내안의작은행복들
며칠전의 일이 랍니다.
동네 작은 슈퍼에서 정말 대야로 하나 가득 될만한 작은 감자들을 떨이로 팔아서
무거운대도 낑낑대며 사왔답니다.
어릴때 먹던 껍질째 졸여먹는 감자조림 만들려구요...
보기엔 쉬워보여도 보통 간장을 넣고 조림식으로 만드는 반찬은
1시간이나 두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답니다.
연근조림이나 우엉조림 같은거 말예요...
어릴때 먹던 껍찔이 쪼글쪼글한 감자조림을 만들려고 마땅한 용기를 찾던중에
작년 가을에 산 토마토슬로우쿠커가 한쪽에 있는걸 보고
이걸로 만들면 편하겠다 싶어 자기로 된 내피를 꺼내 물로 헹구어 씻는데
갑자기 밑둥이 둥그렇게 깨어져 나가는게 아니겠어요?
작년에 홈쇼핑에서 한창 팔렸던 슬로우쿠커은 찜종류나 죽 그리고 조림류를 만들어 먹기
쉽게 보통 대여섯 시간동안 은근히 조리하는 특성을 지닌 쿠커랍니다.
전 음식은 한번도 안해먹고 군계란 몇번 해 먹은 죄밖에 없었는데...
슬로우쿠커가 맥없이 깨지는걸 보고 기겁을 할 수 밖에...
"중국산 제품이 다 그렇지 뭐... 열처리를 잘 못해서 그럴꺼야..." 혼자 궁시렁 대다가
구입기간도 꽤지나서 반품에 대한 의뢰도 할 수 없고 그냥 액땜한 셈 치자고
체념했었는데...
서울우유치즈요리 컨테스트에 당첨되어
슬로우쿠커를 받게 되었네요.
부족하면 채워주시는 자연의 섭리랄까요?
고마움에 그만 입을 다물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