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떼기가 그리 쉬울까?!
기본 주제방
2004/07/22 14:46
http://blog.azoomma.com/bbajji12/145406
어젯밤엔 꽃내를 델고 동네 산책을 나갔었다... 동네에는 꽃내 친구들이 제법있다. 꽃내를 좋아하는 일년몇개월된 시츄숫놈 뚱이... 키가 꽃내의 반뿐이 안되는 자그만 놈이 꽃내에게 자꾸 데쉬를 한다.
아직 초경도 치루지 않은 꽃내는 귀찮아서 주저 않기만하고.. 뚱이놈은 꽃내에게 뎀비다가는 힘이 부치는지 시멘트 바닥에 큰대자로 몸을 납쭉히 엎드렸다. 열기를 식히고는 다시 불타는 투혼으로 헉헉대며 꽃내에게 덤벼든다. 꽃내 석고처럼 앉아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뚱이네 주인이랑 나랑 우습다고 깔깔 웃으면서도 한편으론 뚱이가 불쌍하다도 혀를 끌끌 찼다...(에구구 숫컷의 본능이란게 자고로...) 안본동안 꽃내가 무척 컸다고 감탄을 하는 이웃집 여자와 개 이야기를 두런 두런 하는중에 꽃내가 털갈이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와 이젠 너무 커버리고 바스락 소리만 나도 짖어서 이웃보기 미안하고... 집안에서 키우기엔 한계를 느낀다고.. 마당이 넓고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꽃내를 주고 싶다고 푸념아닌 푸념을 하니 이웃집 여자가 혹시 개를 남주려면 자기네를 달란다. 남편이 신천리에서 공장을 하는데 거긴 마당도 넓고 남편이 개를 무척 사랑해서 거기다 키우면 좋겠다고 하면서 개를 남줄 생각이 있다면 일찍 줘야지 정들이면 떼기 힘들다고 위로의 말까지 해 주었다. "네 좀 더 키우고 정 힘들면 그때 생각해 볼께요..." 하면서 꽃내를 챙겨 데리고 오는데 한쪽 가슴이 쏴아하고 내려 앉는듯 했다. 자식하고 한치 칭아 없이 키운 꽃내... 남을 준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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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항상 내곁에 있어 그래서 그리워할 필요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