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고루·통째로 먹기등 식생활 십계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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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좋은 먹거리로 만들어진 건강한 몸엔 밝고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따라서 질 좋은 음식 섭취가 시민들의 건강을 유지시켜주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바탕이 된다. 요즘 교단이 무너지고 우리 사회가 심하게 부패하고 타락하고 있는 것은 우리 식단이 방부제나 색소 등 유해화학첨가물로 뒤범벅이 되고 영양적 균형을 잃은 가공식품에 의해 점령당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색소나 방부제가 아이들을 난폭하게 만들고 정서를 불안하게 한다는 사실이 조사결과 밝혀지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 국민 한 사람이 먹는 양은 하루 약 1㎏으로 양적인 변화는 없었던 반면, 육류와 어패류의 소비는 3배 이상, 달걀 2배, 특히 우유와 동물성 지방 섭취가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아비만이 급증하고 아토피성 피부염, 충치 발병율, 아동정서불안, 대장암 등의 발생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식습관이 바뀌어야 한다. 아동·청소년의 식습관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식사지도는 성인보다는 더 어려운데, 어린이는 육체나 뇌가 한창 발달하고 있고 성인처럼 먹는 양을 일정하게 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된 식단을 바로 잡아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을 건강을 지키고 나라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 식생활 십계명을 다음과 같이 만들어 보았다. 하나, 감사하며 먹는다. 둘, 골고루 통째로 먹는다. 셋, 싱겁게 먹는다. 넷,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다섯, 적게 먹고 남기지 않는다. 여섯, 채식을 늘린다. 일곱, 유기농산물을 애용한다. 여덟, 우리 발효식품을 애용한다. 아홉, 화학조미료를 덜 쓴다. 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피한다. 우리나라 전통식단은 몸에 좋다는 지중해식보다도 더 건강한 식단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소금(권장량의 125%), 비타민C(148%)의 섭취는 너무 많고 칼슘(41%), 섬유질(75%), 철분(76%) 등은 지나치게 부족하다. 데우거나 태운 음식, 알코올의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아침밥을 굶거나 외식을 너무 많이 하는 식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음식을 준비할 때 한국식을 중심 식단으로 하되 현미, 잡곡밥, 과일, 물 등을 더 많이 섭취하면서 외식을 줄여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생활 십계명을 우리 식탁에 붙이고 식사 때마다 식구들이 한번씩 읽도록 해보자. 이기영 호서대 교수 http://singreen.com 2004. 6. 27 한겨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