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식중독' 등 '불청객' 잡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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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이다. 올해는 10년만의 무더위에다 예년에 비해 긴 장마가 예상된다고 한다. 장마철만 되면 으레 뒤따르는 불청객들이 많다. 높은 불쾌지수, 우울증, 관절염, 각종 감염성 질환 등 우리의 웰빙 라이프를 위협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병을 알고 미리 예방함으로써 이번 장마를 슬기롭게 극복해보자. 기온-습도 높아져 불쾌감 상승 과일-채소로 수분-무기질 섭취 ◆ 불쾌지수와 우울증 불쾌지수(DI)는 기온과 습도를 통해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기온보다는 습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장마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고 땀이 쉽게 마르지 않아 불쾌감을 더 느끼게 된다. 보통 불쾌지수가 83을 넘으면 모든 사람들이 불쾌함을 느낀다고 한다. 불쾌지수를 낮추기 위해서는 충분히 쉬고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땀이 많이 나올 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가급적이면 수분과 무기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과일, 채소 등이 좋다. 옷은 통풍이 잘 되도록 헐렁하게 입는다. 한편 햇빛의 양이 적어지면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신체리듬이 깨져 우울증이 생기게 된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장마철에는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근육 뻣뻣해지고 신경통 나타나 ◆ 관절염 '비가 오려나?' 주위에서 한번쯤 들었음직한 말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잔뜩 찌푸린 어느 날, 무릎을 두드리며 이런 말을 한다. 요즘은 젊은이들도 이같은 신경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말 날씨와 관절염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의학적으로 볼 때 아직은 확실치 않다는 게 정설이다. 다만 여러가지 기상 조건 중에서는 기압과 습도가 인체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실험결과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가 증가할 때 근육의 뻣뻣함이 증가되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나쁘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이것이 통증을 더 잘 느끼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으며 어차피 장마철 날씨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게 좋다. 식중독-일본뇌염-말라리아 등 발생 위생 철저히…익힌 음식만 먹어야 ◆ 감염질환 고온다습한 장마철은 그야말로 세균의 온상이 된다. 잠시라도 음식과 위생에 소홀히 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식중독, 이질 등은 가장 대표적인 장마철 질병이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식중독은 인체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에서 나오는 장독소에 의해 발생한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오염되어 음식 속에서 번식을 하고 독소를 분비한다.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된다.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같이 모기나 벌레에 의해 옮겨지는 병도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벌레의 생육도 왕성하게 만든다. 오랜시간 냉방에 노출되기 때문에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감염을 피하려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익힌 음식만 먹고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한다. <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유준현, 고은미, 송재훈, 윤세창 교수> 2004. 6. 28 스포츠 조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