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의 살림노트] 전·샐러드… 재주많은 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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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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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7 오후 5:4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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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감자가 맛있는 계절이다. 감자는 집에 몇 알만 갖고 있어도 반찬이나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든든하다. 감자처럼 만만한 먹을거리도 흔하지 않다.
우선 찐 감자. 과자의 칼로리 부담이나 빙과류의 배탈 걱정을 덜 수 있다. 그런데 감자를 맛있게 찌는 게 만만치 않다. 자칫 덜 무르거나, 너무 물러 포슬포슬한 맛이 없어지기 십상. 이럴 땐 전기밥솥을 이용하자. 감자를 잘 씻어 껍질째 전기밥솥에 담고, 소금을 솔솔 뿌린 다음 물을 반 컵 정도 넣은 뒤 취사로 맞춰두면 감자가 맛있게 쪄진다.
감자 샐러드는 찐 감자를 뜨거울 때 으깨놓고 삶아 다진 달걀과 섞어 마요네즈에 버무리면 된다. 반찬으로도 좋지만 간식용 샌드위치의 스프레드로 써도 아주 맛있다. 더욱 맛있게 하려면 식용유 1큰술, 식초 1큰술, 소금 1/2작은술, 설탕 1/2작은술을 잘 섞어 으깬 감자에 밑간한 다음 마요네즈에 버무린다. 개운한 감자 샐러드가 된다.
아이들이 과자를 좋아한다면 감자칩을 만들어 주자. 감자를 얇게 저며서 햇볕 좋은 날 하루 정도 말린다. 갈변을 막으려면 소금물에 잠시 담갔다 말리면 된다. 어느 정도 말린 감자를 튀김기름에 튀겨내면 시판 감자스낵 부럽지 않은 감자칩이 된다. 단 금방 눅눅해지므로 튀긴 후 바로 먹을 것. 비 오는 날엔 얇게 썰어서 전자레인지에 10~15분 정도 돌리면 튀기기 딱 좋을 만큼 마른다.
비 오는 날 ‘날궂이’ 간식으로 감자전은 어떨까? 요즘 감자는 속이 단단하지 않아 잘 갈린다. 여기에 감자부침가루나 감자전분을 조금 섞고 소금간 해서 프라이팬에 얇게 부쳐낸다. 채썬 감자전도 별미다. 채칼로 썬 감자를 소금·후추로 간한 뒤 프라이팬에 부쳐보자. 채썬 감자가 제대로 익을까 싶지만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삭한 맛이 나는 감자부침을 맛볼 수 있다.
김혜경 ‘칭찬받은 쉬운 요리’ 저자
2004. 7. 5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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