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넋한 가을날의 풍경
산골에서의 일상...... 2003/10/09 15:40   http://blog.azoomma.com/baram661/101060


산 좋고 물 좋다는 강원도

여기는 평창이다.

이곳에 온지 벌써 3주가 다되어 간다.

밤에는 별들이 머리위로 쏟아지고

낮엔 덥지는 않은 밝은 햇살이 쏟아진다.

 

서울에서 소음으로만 들리는 자동차 소리가 여기에서는 적막함을

달래주는 양념같은 존재일 뿐이다.

 

사실 이 나이에 집을 떠나 혼자서 타지생활을 한다는 것은

매사에 둔하면서도(울 어부인의 평가로는) 유독 음식과 장소에 민감한 나로서는

무척 두려운 일이었다.

집사람을 혼자 두고 온다는 것도 미안하고 안쓰러운 일이었고

 

이제는 나도 집사람도 조금씩 적응이 되고 있는 듯 하다.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한 적응이 아니고

눈에서 멀어지는 것이 마음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작은 순리를 터득해 가는 듯 하다.

 

이번주에도 집사람을 이곳으로 부를 생각이다

금요일에 이곳에 불러

이쁜 펜션하나 예약하고 토요일에는 같이 동해도 보고

같이 서울로 갈 것이다.

 

조금이라도 먼저 보고싶기도 하고

짧은 일정이지만 집사람이 그토록 좋아하는

여행이라는 작은 선물을 주고 싶다.

 

오늘은 무척이나 기나긴 밤이 될 듯 하다.

별을 세면서 잠을 청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