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농사 2년째..
키 낮은 나무를 심어 올 해 처음으로 사과를 달았다.
나무를 키우기위하여 달지 않았는데 너무 열매를 달지 않으면
제 본분을 잊어버린다기에 한 나무에 몇 개씩 달아보았다.
자연농업으로 짓다보니 제초제는 쓰지 말아야한다.
항상 풀이 자라면 기계로 깎아야한다.
관행의 제초제를 뿌린다면 두 달의 여유가 있지만
깎아야하는 풀들은 한 달에 두 서너번..
당연히 손이 많이 간다.
며칠 전 ..
과수원 풀 깎는 작업을 하는 촌장 옆에서 이것저것 거들다가
힘이 들어 잠깐 소나무 아래서 쉬고 있으려니
내 천연 물들인 옷이 맘에 들었는지 잠자리 한 마리 내려 앉는다.
그러잖아도 땀이 식고나니 슬슬 심심할려고 하는 차라..
아직 내 할 일도 없고하여 가쁘게 내 뿜던 숨소리도 죽인다.
잠자리는 내 무릎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한참을 노닐면서 내 모델이 되어주었다.
연신 셔터를 눌러 대다가 과수원을 바라보니 ..
<오매!!>
훤한 과수원이 촌장 닮았다.(촌장이 한 인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