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장의 거듭나기(자연농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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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에서 10일까지 충북괴산 자연농업학교에 연수가있었다. 내 스스로 농사를 지어 우리 가족이 먹고 다른 사람에게도 먹거리로 제공해야하는 농사꾼으로서의 거듭나기였다.
부모님께서 농사를 짓는것은 보아왔지만 글 선비이신 아버지를 늘 방에서만 보아 온 아들로서 그다지 농사에 관심이 많았던것도 아니다. 어떻게하여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하면서 농사를 짓지만 늘 그렇게 관행농업에 익숙하였다. 남도 비료주면 나도 비료주고, 남이 농약을 치면 나도 농약을 치고..
옆지기는 처음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농법에대하여 관심이 많았다. 그저 물과 공기만 있으면 농사가 다 된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농사를 지어 우리 6가족이 살아야하니 수확량도 생각해야했다. 그러다보니 비료도 농약도 치게되었다. 사실 처음 들어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늘 보아왔던대로 농사를 해온게 사실이다.
5년의 먹거리 생산에서.. 나도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다. 우리의 먹거리를 얼굴도 모르고 단지 촌장과 시골아낙이란 믿음 하나로 먹거리를 내는 우리로서는 더 나은 우리의 농산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커져갔다. 그래서 시도를 꾀한것이 우리의 주 종목인 양파였다. 작년에 양파를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보았다. 처음의 시도라 수확량도 줄고 노동력은 배로 들었지만 훨씬 양파가 맛이 뛰어났다. 교육은 받지않고 아는 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라 자연영양제를 만들어 뿌려 보았다. 의외로 양파의 반응이 좋아 교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다. 조금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젠 자연농법만이 대세란걸 내 스스로도 느낀다.
그래서 이번 겨울에 농협에 신청을 하였다. 내 스스로 더 나은 먹거리를 만들기위하여 교육비를 내고 가는 연수이라 사람이 없어 혼자 가게되어 첫 길이라 조금 걱정도 되었는데 다행이 뒤늦게 일행이 있어 같이 가게되었다. 막상 농업학교에 도착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아! 우리의 농업도 비젼이 있구나"를 느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필요에의해 모였기에 열심히 배우고 내것으로 만들었다.
일주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온 지금 내 자산이 자꾸만 늘어날것같다. 땅과 흙만을 바라보던 내 손이 이제는 자연에 돌려줄 영양제와 비료를 내 손으로 만든다. 오로지 옹기에서만 발효가 되는 자연의 영양제 수10가지를 만들어야하는데 오늘까지 6가지를 만들었다. 쑥, 미나리 쳔혜녹즙과 마늘, 생강, 감초,당귀, 계피 한방영양제의 필두로 현미꼬두밥으로 미생물채취 배양까지..지금 내 머리 속에는 이 많은 천연 비료와 영양제를 만들어 내 땅에 뿌릴것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뿌듯하다. 이렇게 만든 영양제들은 사람이 먹어도 된다. 땅이 건강해야 작물이 건강하고 작물이 건강해야 (먹거리)사람이 건강할 수 있다, 내가 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땅이 원하고 작물이 원하는 것을 줄줄 아는 그런 참된 농사꾼이 되고싶다. <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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