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새 해...
입춘을 며칠 앞두고 인간문화재님이 보낸 선물이 아낙에게 도착하였다.
별로 베푼것도 없는데 너무 큰 선물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커다란 박스를 열어보니 주부들이 좋아하는 락앤락 전 제품이 들어있었다.
너무 큰 선물을 앞에다 두고 우리 보경이 왈..
"엄마가 많이 베풀고 사시드니 그 복이 들어오네요."하면서
나도 엄마처럼 많이 베풀고 살아야지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자식교육을 '하여라 ,하여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부모를
보고 배운다는 말이 실감이되었다.
나에게는 길지 않은 마흔 두 해의 생이지만 낮은 곳에서 묵묵히 내 할 일하고
산것 밖에 없는것 같은데 나의 희생이 남의 행복이란것도 알게되었고 시집 식구들과의 화목함도 며느리인 나에게 달린것 같아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는 쪽을 택하는 아낙..
이렇게 희망찬 시작을 알리는 초하루날 이런 큰 선물을 받고 보니 더욱 진실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본다.
문화재언니..
항상 시골아낙을 걱정하여 주고 염려하여 주면서 많은 도움 주시는것 감사합니다.
사람이 나 혼자 살 수없듯이 남의 아픔도 헤아릴 줄아는 사람만이 복을 받는다는
것도 살면서 깨우칩니다.
남을 아프게하면 그 아픔이 배로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는것도 그리고 착하게 살면
그대로 그 복을 받는다는것도 이렇게 흙과 함께하는 여유에서 찾아봅니다.
오늘 냉장고 청소를 다 하고 막내 시누이가 온다길래 식혜를 만들었는데 제일 큰 통에 식혜를 담고 보니 몸도 마음도 세상 제일 부자인것만 같습니다.
문화재언니..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