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 안부를 묻는 언니 동생들께..
올 해 친환경농법으로 자두를 포기하고 사과과수원을 다시 시작합니다.
땅에 힘들 실어 주기위하여 우리 부부는 이 추운날에 강에 나가 모래를
실어다가 과수원에 깔아줍니다.
한 번씩 물이 넘쳐 홍수가 나지만 이 강의 모래는 참 좋은 흙이됩니다.
과수원에는 물빠짐이 좋아야하기에 황토땅인 우리 과수원에 모래를
트럭으로 40대분을 넣었습니다.
혼자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합니다.
춥다고 들어가라고 등 떠밀어대는 남편 옆에서 그냥 아낙은 "있어주기만하여도
힘이 나는게 부부"라고 말하면서 트랙터 타는 맛에 빠져있습니다.
지금 바빠서 많이 들어오지 못하여도 챙겨주시는 아줌마닷컴의 여러 인생선배님..
아낙 지금은 희망이 막 솟아납니다.
우리 땅을 가꾸는 대한민국의 젊은 농사꾼으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