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한 박스가 담겨서 님들께로 달려갑니다.
6월 5일...
남들은 황금연휴라며 어디로 여행갈까 고민 중일때 아낙은 며칠간 일기예보를 주시하였다.
양파를 캐려면 5일은 걸리는데 그 기간동안 비 라도 내리면 일년간의 수고로움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6월 10일까지는 비가 없다는 소리에 우리 부부는 6월 5일 부터 사람들을 구하여서 작업을 시작하였다.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일군들이 모두 할머니들이시다.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강한 햇빛으로 인하여 한낮에는 1시간동안 할머님들을 쉬게 하였다.
할머님들이시라 드시는것부터 쉬는것까지 세세히 신경을 써야한다.
시원한 물과 수박...그리고 점심은 돼지불고기와 우리집 상추쌈으로 맛나게 해 드렸다.
아이스 커피를 준비하여 갔더니만 70평생 아이스커피 맛을 보지 못하셨던 분들이라
시원한 냉커피를 맛나게 드시면서 어떻게 만드냐를 물어 오셔서 즉석 강의도 곁들이면서 시간나면 한 번 타드린다는 약속도 드렸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하여 양파 작황이 좋지 못하다.
아침 저녁으로 따뜻해야 양파가 잘 크는데 올해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여서 양파 작황이 작년의 3분의 2 수준이다.
그나마 비가 오지 않아서 우리 부부가 무거운 양파망을 만지는 횟수가 적어 다행이다.
막내 시누이가 올해도 도와 주어서 힘든 중에서도 그나마 친구처럼 든든한 아낙의 후원자가 되어 주어 참 고맙다.
6월 5일날 시작한 작업이 9일날 마무리가 되어서 장사꾼이 들어와 모두다 들여다 내고 남편은 2모작 모내기를 시작하였다.
논양파는 모두 장사꾼에게 내고 200평정도의 밭양파는 아름아름 주문이 들어와 창고에 보관하여 두었다.
올해 양파농사를 잘 끝낼 수있게 도와준 자연에 감사하며 한 해동안 애쓴 남편에게도 감사함을 느끼며.......그리고........."아낙아 장하다...."라고 내 자신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