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지금 서른 중반인 여동생이 대학에 입학했던때
엄마는 고등 3년 맘조리며 뒷바라지한 동생이
대학을 가면
엄마 일손(장사)을 거들어 줄것이라고 기대를 하셨고
여동생은 지겹던 고등학교를 벗어났으니
이젠 맘껏 날개를 펴보자고 바람이 잔뜩 들고
날마다 계속되는 불협화음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던 어느날
아침을 맞은 우리들 앞에
동생은 편지한장 달랑 써놓고
가출(?)을 했다
'엄마 !! 잠시 떨어져 있는게 좋을듯 싶어서
자취하는 친구네로 가요
어쩌고 저쩌고 주절 주절
눈물 뚝뚝
................................................
.................................
...............................연락 드릴께요'
엄마의 막내* * 드림
제일먼저 편지를 발견한 남동생과 나는
엄마의 불호령을 기다리며 조마조마
다음순간 우리엄마가 한말은
"대학 다니는 년(^^;;;;;;;;))이 글씨가 이게 뭐여~~~~~발로 써도 이보단 낫겄다'
더불어
동생의 눈물어린 가출 편지는 꾸깃꾸깃 휴지통으로 날아가고................
엄마는 딸의 가출보다 도
너무나 악필인 동생의 글씨가 맘에 안들었던거라........
나랑 남동생은 방바닥을 데굴 데굴 구르고
여동생은 그날 저녁 바로
백기를 들고
집으로 들어 왔다
그후론 우리집에 이런 전설이 내려오나니
가출을 생각하거든
우선 서예학원엘 다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