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관의 추억
그리움이란 이름의 너 2004/02/17 13:46   http://blog.azoomma.com/badasalang/117208
어릴적 제가살던 동네에는

'양관'이란 곳이 있었어요

일신여고 생활관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그곳에는

아마도 선교사들의 사택같은 서양집이 두채 있었는데

그래서 양관이라고 했었나봐요


아름드리 나무가 많고

풀밭으로 넓직하던 그곳은

어린시절 우리들의 놀이터요,꿈의 동산이었어요


부모님들이 모두 바쁘던탓에

간단한 요기꺼리만 가지고

그곳에서 종일 놀았어요


풀이 길게 자라는 여름엔

양쪽의 풀을 모아 묶어놓으면

지나던 사람들이 발이 걸려 넘어지곤 했었죠 ^^;;;;;;;


창문만 빼고 담쟁이 덩쿨이 무성하게 자라오른 서양집은

동경의 대상이기도했지만

그집 지하실에 귀신이 살고 있다는 소문때문에

우린 멀리서만 바라볼수 밖에 없었죠


지금은 개발에 밀려

그저 평범한 주택가로 변해 버렸지만

휴식처이며,데이트장소였던

우리동네 '양관'

내가슴엔 언제까지

풀내음 벌레소리 가득한

꿈의 장소일겝니다


이곳 블러그에서 같은 추억을 가진 사람이 혹 있다면 너무 반가울거 같애요...그곳은 청주시 탑동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