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예요
남들에겐 그냥 흔한 강아지지만 저희에겐 가족이지요
강아지라고 하기엔 좀 미안한 구석이 있지요
나이는 5살이고 체중은 7키로니까 강아지 수준은 훨 넘었지요
미니어처 슈나우저 종이예요
생김새는 근엄한 교장 선생님 같기도 하고 사흘 굶은 시아버지 상이기도 해요
가끔씩 집을 방문하는 남자분들중에
'아줌마 개좀 어떻게 해봐요'라고 하는분들도 있어요
겉보기는 좀 거시기해도 착한 녀석이예요
아참 암놈이예요
딸아이가 토끼를 사달라고 했을때 우린 강아지가 낫겠다고 했어요
그리곤 애견 샵에서 만난 녀석인데 지금 생각하면 것도 인연이었어요
아마도 형제자매들 중에 젤 늦게 분양된 녀석일거예요
그리곤 우리에게 와서도 바로 장염으로 병원문턱 엄청스레 드나들었는데
강아지는 장염이 치명적이라는데 용케 잘 견디고 아직 제 옆에 있어요
녀석은 늘 내옆에 있어요
내가 밥을 줘서 그런가?
암튼 언제나 내 옆에 있어요
잠결에 뒤척이다 보면 내옆에서 자기도 하고
내 다리를 베고 잘때도 있고
내 등에서 느껴지는 녀석의 온기가 내맘을 편안하게 해줘요
제가 녀석을 좋아하는 이유예요
리코가 알까요?
눈물나도록 슬픈날 녀석을 안고 가만히 있노라면
내 슬픔이 조용히 사그라든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