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새 눈이 소리 없이 내리듯
나의 체중이 하루 하루가 다르게
소리없이 늘고 있다
오늘 아침 비장한 각오로
아침도 먹지 않고
집을 나섰다
그래도 익숙한 길이 좋을듯 싶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코스를 잡아
1시간여를 걸으니 터미널이다(여긴 천안)
터미널 부근에 원조 호두과자 집이 있는데
진짜 맛있다
주머니에 만원 짜리 한장
가게에 들어가서 선물용 아닌
금방 구운 호두과자 오천원어치를 사고
다시 씩씩하게 집으로 향했다
배고파 죽겠는데
그래도 참자 ............................살을 빼야 한다
손에 들린 호두과자 봉지가 사랑 스럽다
다시 1시간을 걸어서 집에 오니
아까 나가기전 돌리던 세탁기 생각이 퍼뜩
빨래가 다 되었다
호두과자 먹고 싶지만 빨래 널고 먹자
볕 좋을때 말려야지 ...싶어
빨래를 안고 옥상에 가서
탁탁 털어 확 널어 놓고
심호흡 한번 하고 내려와보니
거실에 낯선 봉지가 너부러져 있다
나으 호두과자~~~~~~~~~~~~~~~~~~~~~~~~~~~~~~`
악~~~~~~~~~~~~~~~~~~~~~~~~~~~~~~~``
우리집 강아지
4살 5살 슈나우저 두녀석
녀석들이 다 해치웠다
눈에서 불이 난다
녀석들은 사태를 파악하고
벌써 36계 줄행랑 쳤다
오메 아까운거
이럴줄 알았으면
오면서 하나 라도 먹어볼껄..........침넘어간다
신문지를 말아서
소파밑에 들이대고
아무리 녀석들을 불러도
모두 외면한다
그즈음에 마음을 다스리기로 했다
스트레스도 살찌는 요인이라니까
그래 단속못한 내죄가 크다
그래도 너무 분하다
호두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