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사랑하는 나
기본 주제방 2003/10/04 08:47   http://blog.azoomma.com/badasalang/100479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재래시장 가는길

차들이 다니는 사이를 비껴서

다리를 건너고

횡단보도에서 눈치껏 길을 건너면

남들이 다니는 넓직한 길이 있지만

난

고만 고만한 집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골목을 찾는다

 

많은 집들이 있지만

제각기 모양이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향기도 다르고

 

그런 집들을 지나치며

이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상상해보며

그러다 맘에 드는 이쁜집을 발견하면

대문모양부터 마당에 있는 나무 한그루

창살까지 꼼꼼이 살펴본다

 

밖에서 봐도 대충

구조가 눈에 들어오는 아파트보담은

뭔가 많은 얘기를 간직하고 있을것 같은 집들이

늘 눈앞에 펼쳐지는 까닭에

골목길을 좋아하지만

그런 내 모습을 보면

아는이들이 한마디씩 한다

 

'그런데 위험하지 않니?'

 

가끔 어떤길을 음산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호기심을 맘껏 채워주는 골목길이

나는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