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깊어 가는 가을만큼 내 입술도 곱게 물들여야겠다.
오늘 저녁 아들의 한마디 말에 나는 부끄러웠다.
가끔 아이들에게 무심결에 했던 말을 4살된 울 집 꼬맹이는 잊지 않고 있었다.
엄마 입술은 미운 입술이었다.
아이들은 내 인생의 거울이다.
나는 거울을 보면서 아름다운 인생을 꾸미질 못했다.
내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부렸다.
가끔은 화를 참지 못하고, 성난 호랑이가 되어 으르렁 거리기도 했다.
사랑스런 내 딸이 장난감 전화기를 가지고 논다.
소리가 요란스럽다.
아들은 동화책을 읽고 있었는데...
시끄러운지 동생에게 전화기 벨을 끄라고 말했다.
2살된 딸아이가 뭘 알겠는가?
오빠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전화기를 가지고 노는 재희!
화가 난 아들이 동생을 한대 쥐어 박으면서 하는 말...
" 니 오빠 말 안 들었으니 맴매해야겠다. "
딸 아이가 서럽게 운다. 오빠에게 한대 맞았다고...
건희 동생 왜 때렸지?
제가 동화책 읽는데 동생이 시끄럽게 해서 말 안 들으니 맴매 했쬬.
아뿔싸... 그건 내가 잘 쓰는 말 이었다.
엄마가 잘못 했다. 엄마가 미운 말을 했네.
내 아들은 나의 잘못된 가르침을 그대로 배워 사용했다.
아이들은 내 인생의 거울이구나.
엄마가 미운 말을 했구나.
반성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생님은 어머니라는데...
나는 무심결에 내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나쁜 모습을 보였따.
이제 말을 가려 해야겠다.
아이들의 잘못을 꾸짖어 주는 것은 좋은 모습이겠지만...
나도 모르게 아이들을 너무 쉽게 꾸짖은 건 아닌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 같다.
좋은 어머니가 된다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내 입술을 정화 시켜야겠다.
적어도 내 아이들 앞에서 말을 할때는 한번 더 생각하고 말을 해야겠다.
내 아이들은 내 인생의 소중한 거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