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을 나갔다가...
기본 주제방 2004/09/17 23:16   http://blog.azoomma.com/bada3599/159917

직장에 다니면서 육아를 동시에 하는 아기 엄마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것 같습니다.

저는 무역회사에 다닙니다.

은행에 NEGO 라고 들어 갔다 서류가 잘못되어 선박회사로 BILL을 받으러 가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은행에서 NEGO 서류상 미비된 부분이 많아 다시 작성해 오라고 했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상공회의소에서 잘못 찍어 준 것도 있고, 선박회사에서

잘못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 체크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아직 잘 몰라 사장님이 체크 해 주셨는지

미비된것이 조금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서류 심사가 너무 늦게 되는 바람에 작은애 놀이방 끝날 시간이 지나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작은 아이 데리러 갔더니 원장님이 외근 나가면 많이 늦는다며 돈을 조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하더군요.

 

파트타임으로 일하는데 큰애도 시간이 어중간해서 한타임 늘렸고, 작은애도 돈을 더 줘야 하는 상황이고 보니 마음이 울적 했습니다.

 

작은 애 찾아서 사무실에 들러 선박회사에 BILL 고칠 것 FAX로 보내고, 재희 업고 택시 타고 큰애 데리고 어린이 집에서 나와 시댁에 들렀더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서러웠죠. 하지만 일은 해야 되는 상황이라 작은애를 집 옆 문방구에 맡기고 큰애만 데리고 선박회사로 갔습니다. BILL 수정하고, 서류 공증 법률 사무소 가서 공증 받고 나니 진땀이 나더군요.

 

지하철 타고 오는데 맥이 탓 풀리는게 너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울 큰 애 피곤 했는지 잠을 자더군요. 지하철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탈때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며 업고 갔더니 몸이 천근 만근입니다.

 

큰애 집에 내려 놓고, 사무실 가서 서류 다시 고치고 집에 오니 8시!

 

울 남편 그때까정 밥도 굶고 있는것 있죠.

 

그래서 김밥 세줄 사서 라면이랑 끓여 주었더니 한그릇 뚝딱 하더군요.

 

아이들 데리고 외근 나가기 정말 힘이 듭니다.

 

몇일전엔 작은 애 업고 상공회의소에 원산지 증명서 발급 받으러 다녀 왔는데 ...

 

버스 타면 딸아이가 발버둥 치는 바람에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업고 왔다 갔다 했더니 억수로 피곤하네요.

 

근디 중요한건 내일 또 상공회의소에 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큰애 손잡고, 작은애 업고...

 

지금 생각해도 눈앞이 깜깜한데...

 

씩씩하게 견뎌 보렵니다. 엄마의 자리는 정말 힘드네요. 무엇보다 직장 다니며 아이들 보는 엄마들 정말 대단합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