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동안 지옥에 다녀 온것 같습니다.
밤새 고열로 잠 못 드는 딸아이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딸아이의 몸을 닦으면서
빌었습니다.
“ 삼신 할매여! 내 딸내미 지켜 주이소! 오늘밤은 지나면 다 낳을 수 있도록 도와 주이소!”
“ 하나님! 내 딸아이의 지켜 주세요. 딸아이의 아픔은 저에게 주세요.
딸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지켜 주세요. 더 이상은 아프지 않게.... 제발 도와 주세요. 아멘”
“ 부처님! 굽어 살피옵소서! 아직 어린 아기입니다. 부디 부처님의 넓으신 야랑으로 더 이상
아프지 않게 지켜 주시옵소서!”
“ 어머님... 재희가 많이 아파요. 어머님 듣고 계세요? 어머님 귀한 손녀딸 더 이상 아프지
않게 천국에서 지켜 주세요.”
정한수도 떠다 놓고 빌었습니다.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진실을 믿고 싶었기 때문이겠죠.
내가 대신 아플수만 있다면....
딸 아이의 햇님보다 더 고운 웃음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이세상 부러울것도 더 큰 욕심도 부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엄마 등에 업혀 칭얼... 칭얼... 잠 못 이루는 딸아이를 재우며 자장가를 부릅니다.
“ 잘자라... 내 아가... 귀여운 아가야... 꽃보다 아름다운 꿈 꾸거라.”
엄마 등에 업힌 딸 아이는 힘이 드는지 울음을 터트립니다.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아픔이 버거워 참고 인내하는 딸아이의 모습이 측은해 엄마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딸아이의 눈물이 엄마의 등 위로 떨어집니다.
얼마나 울었던지.... 엄마가 입은 옷은 딸아이의 눈물로 얼룩져 버렸습니다.
“ 아가... 사랑하는 내 아가! 많이 아프니? 엄마가 호~~~~~~ 해줄게... 엄마가 만져 줄게.
엄마 손은 약손이란다. 엄마는 마술사란다. 엄마의 마술로 내가 낳을 수만 있다면...“
오늘밤만 아프고 내일은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다시 만나자! 한숨 자렴... 네가 꿈속은 아픔 없는 아름다운 동산일꺼야. 너는 오늘밤 곤히 잠드렴. 너의 아픔은 엄마가 가져갈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내 딸 재희야!
꿈을 꾸듯 잠든 딸아이를 오랫동안 업고 있었습니다.
사랑스런 내 아가!
별님! 재희 꿈길에 이쁜 빛으로 비추 주세요.
달님! 재희 꿈길에 고운 노래 불러 주세요.
우리 아가 잘 자렴. 고운 꿈 꾸렴.
엄마가 너의 꿈속을 지켜 줄꺼야. 너의 보디가드가 되어...
네가 아프지 않고 이쁜 꿈 꾸도록...
엄마가 열심히 불침번 쓸게. 잘 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