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야 아프지 말자... 아자...아자...아자
기본 주제방 2004/08/13 13:38   http://blog.azoomma.com/bada3599/151095

향기 삐졌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어제는 너무 힘들어 울고 싶더만유?

11일 오전 외근 나갔다가 은행 계단에서 굴렀습니다.

제가 덤벙 거려서 그렀지요. 울 아들 말처럼 조심성이 없어서 그런지...

목을 삐긋 하였는데 으메 아프데요. 일어설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30분인가... 40분인가 앉아 있었더랬어요.

어느정도 기운을 차리고 보니 시간이 후딱 가 버렸지 뭐예요.

작은 아이 놀이방에서 데려 올 시간 훌쩍 넘겨 버리고, 결국 택시 타고 왔는데...

놀이방 2층에서 1층까지 유모차를 내리는데 목이 삐끗... 많이 아프더군요.

사무실에 들어왔더니 사장님 창문 다 열어 놓고 퇴근하시고, 제 책상위엔 바이어에게 이메일 보낼것만 6건이나 되는것 있죠?

말이 6건이지? 사장님 글씨 알아 보는데 걸리는 시간, 이메일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 오타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아~ 죽음입니다.

어제 쉬는날 집에서 하루종일 이메일 작성하고, 오타 확인하고... 목도 아파 죽겠는데...

재희 보다가 일하다가... 한마디로 집은 전쟁터고, 저는 일은 해야 하고, 개수댄에 설걷이가 울고 있고....

큰애가 돌아와 밥달라 보채고, 밥 다먹이니, 우유 달라 해서 우유 주고, 바나나 달라 해서 바나나 먹이고, 겨우 잠 재우고 일 하려니 남편 퇴근시간이데요. 저녁밥을 지어야 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있었더니 울남편 밥돌이 퇴근후 돌아와서 밥도~~~ 노래를 부르네요. 지 마누라는 아픈 목도 한번 못 펴고 이메일 작성한다고 정신이 없는데... 이럴때 착한 남편 같으면 밥 해서 마누라 떠먹여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제가 그랬죠. 라면 끓여 먹던지 알아서 해라고... 결국 김치 라면 끓여와서는 " 자기는 아무거나 만들어도 맛있다나요? " 그 까지는 좋았습니다. 마누라 라면까지 끓여 왔으니까... 근디 사무실에 가서 이메일 보내려고 부엌으로 나왔는디 세상에 개수대에서 누군가 나를 애타게 부르더군요. 설걷이 그릇이 한긋... 남편이 끓이고 난 라면 냄비... 개미들은 좋아라 했겠지요. 할수없이 개수대 설걷이를 뽀드득 보드득 씻어 놓고, 회사 가서 이메일 작성해 보내고 나니 12시 집에 돌아와 보니 개수대에 설걷이가 또 울고 있네요. 분명이 갈때 설걷이 해 놓고 갔는데... 잠 자던 아들 놈 밥 먹었나 봅니다. 그릇 몇개 안 되는 거 씻어 놓을 수도 있을것 같은데.... 남편이 억수로 미웠습니다. 설걷이 하고, 냉장고를 여는디 냉장고 아들이 먹다 남은 밥이 있지 뭡니까? 세상에... 밥통이 코앞에 있는데 그걸 넣기 싫어 냉장고 안에 넣어 두다니... 한대 패 버리고 싶은 마음 꿀뚝 참았습니다. 그리고 누웠는데 목이 억수로 아프네요. 오늘 물리치료도 받지 못했고.... 정말 서글픈 날입니다. 아침에 결국 미워서 남편 밥 굶겼습니다. 사실은 아침에 겨우 일어 났습니다. 너무 아파서 목이 아파서 일어 날 수 없는 거예요. 목에 파스 한장 붙혀 달랬더니 소염재를 발라 주는거 있죠. 짜증이 났습니다. 마누라 아파 죽어도 눈하나 깜짝 안할 양반이라며 소리 소리 질렀지요. 제가 다혈질이거든요.아픈데 억지로 일어나 아들 보내고, 재희 놀이방 보내고 출근해서 일하는데 전화가 왔네요. 물리치료 받으러 갈때 전화 하라고... 그럼 잠깐 외출 빼서 나와서 딸내미랑 아들 봐 준다고...  아래 물리치료 받는 날 악몽 같았습니다. 물리치료 침대 좁은데 딸내미는 올라가 옆 침대에 넘어가려 하고, 치료 받다가 딸내미 보다가...  물리치료...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한번 받으니 목이 조금 덜 아프더라구요. 지금도 목 펴기가 힘이 드네요. 아자...아자...아자... 힘들어서 살아 보렵니다.   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노래 부르며 웃어 보렵니다.

울신랑 어제는 미웠는데 오늘은 조금 이뽀 보입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났었는데 지금은 풀려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