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향기네 휴가 이야기 (1)
기본 주제방 2004/08/03 23:11   http://blog.azoomma.com/bada3599/147956

7월의 마지막날 아침 시누가 집에 왔습니다.

남편은 출근을 했고, 저는 남편이랑 건희 휴가 갈 배낭 싸고 있는데 시누가 와서 시할머니댁에 가자 하더군요.

월요일날 일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오늘 올라 갔다 내일 내려올꺼라고 가자고 꼬시더군요. " 언니 혼자 집에 방콕하면 울려고 그려죠. 혼자만 휴가 못갔다고..."

그리하여 짧은 휴가 알차게 보내기 위한 여행 준비는 시작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시누이랑 울 아가들이랑 홈플러스에 갔습니다.

시할머니댁에서 쓸 휴가용폼 사러...

시누 회사 더블캡... 봉고 타고 홈플러스 가서 맥주한박스, 소주한박스, 라면한박스, 당면, 오렌지쥬스, 표고버섯,과자...  이것 저것 필요한걸 사고 돈 잘 벌이는 시누가 계산... 향기 찔렸습니다. 하지만 모르는척 했습니다.  제가 해야 할 도리지만... 시누이한테 미안했지만 마음까지 가난한 제가 미웠지만 그래도 금액이 커서 참았습니다. 시누이 계산하는데 울 시부모님 놀라시더군요. 12만원... 큰돈 쓰셨다고...

 시부모님 모시고 홈플러스 내 식당에서 냉면을 먹었습니다. 냉면값은 제가 계산 하려 했는데 울아버님이 쑈셨지요. 울아버님 무리 하셨어요.  외식 싫어 하시는데  냉면값으로 2만  5천원이나 쓰셨으니... 울 낭군님 늦게 오셔서 냉면 먹는데 시누가 저를 부르더군요.

잠깐 뭐 좀 사러 가자고....  시누 손에 이끌려 여성 매장에 갔습니다.  시누가 제 옷을 사주더군요. 제가 취직도 했는데 시누 옷 사줘야 하는게 맞는 이야긴데...

울시누 말이 늘 마음에 걸렸다네요. 언니 제대로 된 옷도 없고,  자기가 사주고 싶었는데 여유가 없어서 이제야 사줘서 미안하다고... 

꽃무늬 티, 빨간 스포츠 티,  갈색 치마 하나 샀습니다. 으메 좋은것...

시누가 사준거라 더 마음에 드네요. 그래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매년 휴가를 경북 봉화 시할머니댁에서 보냈습니다.

저는 밥순이 되고, 감자 캐고, 옥수수 뽑고...

올해도 무더운 여름 땀 뻘뻘 흘려 일해야 하겠지요.

 

오후 3시에 출발해서 봉화 시내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봉화 시내에서 시부모님 고기 사시는 동안 울 시누랑 시부모님 찾다가 옷가게 걸려 있는 꽃무늬 자켓이 참 이뻐 보이더군요. 시할머니 생각나 향기가 거금 3만원을 주고 하나 샀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시할머니댁에 도착해서 밥을 먹는디 꿀맛이더군요. 시할머님 우리 오신다고 전도 붙혀 주시고, 고추튀김해서 맛나게 한그릇 뚝딱했습니다.

1시에 냉면 먹고... 6시간동안 차 타고 오면서 과자 부스러기 먹은게 다였습니다.

절약 정신이 강하신 울 시부모님 절대로 밥 사먹는 일 없습니다.  

어쩌다 휴게소에서 쉬면 커피 한잔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이쁜 손주 녀석 과자는 하나 사 주십니다.

결국 1시에 냉면 먹고 경북 봉화 시할머니댁에 도착한 시간이 10시쯤이었으니 9시간 후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 있게 먹고 누웠는데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더군요.

귀뚜라미 노래 소리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