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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앞에서 ...
건희랑 신호등 앞에 섰습니다.
빨간불이 삔짝... 빤짝...
" 엄마 빨간불일땐 건너가면 안되죠? "
" 응... 빨간불일때는 위험해..."
" 사람은 건너 가면 안되죠? " 똑소리 나는 아들 !
" 그려... 그려... 내 새끼 똑똑하네."
" 자동차만 지나가는거야... 사람들은 파란불일때 건너가야지? "
" 아하... 그렇구나... 사람들은 기다리세요. 파란불이 바뀔때까정..."
그때였습니다.
쭉쭉빵빵 늘씬한 아가씨 !
뭐가 그리 바쁜지 빨간불인데 횡단보도를 건너가려 자동차를 피해 가는데...
울 아들의 한마디 !
" 아줌마... 빨간불인데 건너가면 어떻해... 파란불일때 건나야지? "
아가씨 무안하기도 하고,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노을이 졌네요.
" 그래 저렇게 건너가면 위험해. 자동차에 부딪히면 아~야 다치거든..."
" 아줌마 담엔 파란불일때 건너가세요."
내새끼 잘한다.
향기 어깨 으쓱 으쓱... 제가 고슴도치 에미입니다.
파란불이 바뀌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들고, 한손은 엄마 손 잡고,
요쪽... 저쪽 쳐다 보며 건너는 모습이 참 귀엽더군요.
신호등을 잘 지킵시다.
아들이랑 유쾌한 신호등 나들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