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우면서도 얄미운 햄스빌
기본 주제방 2004/06/29 09:24   http://blog.azoomma.com/bada3599/140313

나는 햄스빌이 싫다.

햄스빌을 한번 사면 3일을 못간다.

기냥 먹고, 구워 먹고....  아이들 이유식에 반찬으로 해 먹다 보면...

햄스빌은 금방 없어진다.

냉장고속에 햄스빌이 있을땐 가슴 가득 뿌듯함을 느꼈다.

그런데 햄스빌이 점....점...

줄어들때마다 나는 슬프다.

맛있는 건 온 가족들이 먼저 느끼는가보다.

엄마도 햄스빌 무지 좋아하는데 내게 돌아오는 건 햄스빌이 너무 작다.

그래서 나는 햄스빌이 밉다.

 

우리집 밥도둑 햄스빌... 너무 맛있어서 미안하지도 않나?

햄스빌이 더 큰 사이즈로 나오면 참 좋을텐데...

13개월 된 둘째 딸내미도 햄스빌을 억수로 좋아한다.

 

햄스빌 없던 지난날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

햄스빌만 있음 밥상에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햄스빌에만 젓가락이 가니까...

 

너무 맛있어서 얄미운 햄스빌...

맛이 정직해서 싫증나지 않는 햄스빌...

그래서 식탁 풍경이 행복해지는 햄스빌은 좋은 요리사 !

 

하지만 나는 화가난다. 햄스빌만 찾는 가족들 때문에 지갑이 텅 텅 비워 감을 느낄때...

잘 먹어서 행복하지만 지출이 많아서 나는 슬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햄스빌은 사랑스럽지만 얄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