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여성시대 신춘편지쇼를 들으며....
기본 주제방 2004/04/30 10:58   http://blog.azoomma.com/bada3599/127048

여성시대 신춘편지쇼에 응모했더랬어요.

4천통이 넘는 편지속에서 제 작품이 뽑히기를 소망하고, 여성시대에 귀를 귀열려 들으며

가슴이 조마...조마.. 쿵쾅... 쿵쾅...

아무일도 할수가 없었어요.

설걷이는 개수대에 가득... 세탁기엔 빨래가  다 되었다고 삐삐 소리를 치는데...

온통 제 마음은 여성시대에 빠져 있었죠.

자신도 있었어요.

하지만 신춘편지쇼 최우수상을 발표하는 순간 제 소망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떨어졌다는 아쉬움에 슬펐지만 다시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 글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였지요.

신춘편지쇼에 글을 쓰면서 아버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구요.

아버지 떠나신뒤 후회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잘해야지 생각했죠.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시는 친정 어머님 옆에서 늘 변함없이 어머니를 지켜 주시는 아버지!

아버지의 어깨가 참 애처롭게 보였죠.

도로 포장을 하시는 막노동을 하시면서도 " 토끼야... 니만 잘살면 된다..." 하셨더랬는데...

아쉬운만큼 아버지의 사랑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아버지께 안부 전하라도 드려야겠네요.

일주일동안 여성시대를 들으며 가슴 설레이고, 또 슬프고, 기쁜 날들이었지만 신춘편지쇼가 끝나니 제 마음은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글이 신춘편지쇼입선작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자꾸만 미련이 남는데...

시인이 되고 싶다던 아버지의 빛바랜 꿈을... 작가가 되고 싶은 제 어릴적 꿈도...

언젠가 이룰 수 있겠지요.

 

아쉽네요... 무척 !

 

나는 내가 글을 잘 쓰는 줄 알았다. 라디오에 내 글들이 많이 소개 되고, 텔레비젼에도

출연했던 지난날들 때문일까?

나는 자만했다. mbc 여성시대 신춘편지쇼에 당당히 입선할꺼라 믿었는데...

내 자신을 너무 몰랐다.

아무것도 아닌 내 하찮은 글솜씨를 가지고 김치국물부터 마시고 있었으니...

 

감자언니 처음 만나던날... 언니들이 그랬다.  언젠가 내 꿈을 이루려면 공부 많이 하라고...

오늘은 서점에라도 가야할까보다.  건희 어린이날 선물로 동화책 하나 사고, 내가 읽을 책도 한권 사야겠다.

그동안 아이들 키운다고  책읽을 여유 조차 없다 생각 했었는데...

이젠 자만했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아야겠다.

그런데 자꾸만 미련이 남는다.

내가 왜 떨어졌을까?.... 란 생각에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