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다녀 왔습니다.
기본 주제방 2004/04/16 10:58   http://blog.azoomma.com/bada3599/124631

바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몇일동안 컴 할 여유도 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천방지축 망아지 마냥 뛰어 다녔죠.

어젠 울산에 다녀 왔습니다.

시아버지 동생 그니까 저에겐 시작은아버님 생신이라서 온가족 울산 나들이를 다녀 왔지요.

울산 가기전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님 손칼국수를 만드신다네요.

아침 먹고 투표 하고 잠깐 들렀는데 칼국시 먹고 가라 하시네요.

" 헤헤 좋쿠로..." 칼국시 얻어 먹는디 이건 칼국순시 칼우동인지 잘 모르겠네요..

울아버지 한말씀 " 솜씨가 있네. 맛있다. 느그 엄니 솜씨가 좋재."

신혼 티를 파~악 팍 내시네요.

아이 부러붜... 아이 닭살 ... 생각만 하고 맞장구를 칩니다. "아버님 억수로 맛나네요."

울 아버님 제가 맛 있다는 한마디에 허허허 ~ 웃으시네요.

울산 작은 아버님 생신 선물 사러 까르푸 갔는데 아따메 잠바가 억수로 사세요.

그래서 하나 샀는데 계산 하려니 울시아버지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번에 청명한식때 시골 갈때 허름한 잠바 입고 가신게...

그리하여 또 한벌 더 사서 가져다 드렸더니 울아버지 " 돈도 없는게 허튼데 돈 쓴다며" 쓴소리 야단 한번 맞았습니다.

그런데 기분은 좋으신가봐요.  내일 모래 한자 능력 시험 2급 치시는데 공부 중이시면서도 제가 사 드린 잠바 입고 공부를 하시네요. 아버지 좋으시면서 무뚝뚝 경상도 시아버지의 표상입니다.

좋다는 표현 절대로 안하십니다.

그냥 쓴소리 한마디 하시지요.

예전엔 아버지 하시는 말씀 상처도 많이 받았고, 울기도 많이 했었는데 이젠 아버지 마음 아니까 웃으며 넘어갈 수 있습니다.

잠바랑 티 사다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울산 갔는디 아따메 바다 배가 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숭어회를 주시길래 맛있게도 냠냠... 우는 딸내미 울어라 내평겨두고 열심히 먹었더랬어요. 근디 낸중에는 쑥떡을 주더군요. 그래서 꿀떡 꿀떡 맛있게 먹었죠.

이번엔 금술을 주더군요. 금이 들어간 술.... 그리하여 쭈~욱 마셔 버렸죠.

시아버지, 시어머니 계신데서...

향기가 배짱이 많이 생겼나 봅니다.

근디 이번엔 산사촌 술이랑 영덕대게가 나오더군요.

배는 이미 불렀는디.... 화장실 한번 다녀온뒤 또 열심히 영덕대게야 이리 오너라...

에헤~ 콧노래 부르며 열심히 먹었더랬죠. 산사촌 술 한잔 마시고 영덕대게 살 안주 삼아...

아따 ~ 취기가 오르니 와이리 덥은지...

울산 작은어머님께 꾸중 들으며 웃었죠. " 그냥 와도 되는디 뭐땜씨 돈을 쓰노? "

작은 아버지 생신이니까유.

작은어머님 포도주를 주시네요. 마셔야죠. 어른이 주시는 술인디...

낼름 먹었습니다. 제가 월래는 술을 안 마시는데...

사실은 부산팀들 감자언니랑,줄리엣 언니랑, 여름바다 언니 만나서 맥주 마신뒤 발동이 걸려서 이제 큰일 났습니다.

울 시누가 정향우케익을 사왔데요. 그 유명한 케익...

억수로 맛있데요. 생신 축하 노래 부르는디... 울아들 큰소리로 노래 부르더니...

결국 지가 촛불 끄고... 지 생일인줄 알았나봐요. 사랑하는 우리 건희....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까정 부르며...

웃으며 촛불 끄고... 케익 먹는데 정말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리고 쑥떡 얻어 오며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죠.

 

요즘 저 사랑받는 며느리 되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슴다.

얼마전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할머니 봄티 하나 사다렸더니 억수로 좋아하시데요.

그때부터 울 시댁 분위기 짱입니다.

얼마전 친정 엄마가 준 쑥털털이도 가져 다 드렸더니 좋아하시더군요...

 

그리고 내일 시험 치시는 시아버지 위해서 찹쌀떡 사서 편지 써서 저녁에 시댁 가야죠.

울아버님 억수로 좋아하시겠죠.

울산 갔다 왔더니 억수로 피곤합니다.

하지만 또 바쁜 일들의 연속일것 같아요.

일요일엔 결혼식도 가야하고, 또 큰댁 제사에 참석도 해야 되고...

하지만 요즘처럼 마음이 즐거우니... 사는 행복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