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는 가난하다. 정확히 말하면 울신랑이 돈이 없다.
백만원 조금 넘는 월급으로 한달을 겨우 산다.
남편 종신보험, 건희 재희 보험, 부부 암보험 ... 보험료만 한달에30만원이 넘는다.
또 울 남편 간이 안 좋아 매달 약값으로 1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지출하고...
아들내미 어린이집 비용이 13만원이 지출된다.
인터넷 사용료랑 남편 핸드폰, ,집 전화비가 13만원 정도 지출되며..
차량 유지비가 10만원 정도 지출된다.
가족 곗돈일 친정, 시댁 모두 10만원이 지출된다.
재희 분유값이랑 기저귀, 아들 우유, 과자, 및 부식비가 20-25만원 정도 지출된다.
그럼 남는건 뭔가 ? 없다.
외출 마음대로 못한다. 화장품 시집올때 가져온게 다 ~
옷은 가끔 친정 가서 친정 엄마 이쁜 옷 훔쳐 오고...
아이들 옷 한번도 제대로 된 옷을 사준 기억이 없다.
속상하지만 남편은 아이들 금방 금방 큰다고 물려 입히면 된다고 한다.
큰애 옷은 어쩌다 사촌 형님이 적은 옷 물려 주시면 그때 왕 재수... 감사 감사 하며 얻어 입혔고, 재희 옷도 오빠네 조카 작은 옷 물려 입혔다.
아이들 손 잡고 나갈적마다 속이 상한다.
해오름 장터에서 그냥 드립니다 코너에 옷 물려 달라고 해서 택배비만 받고 옷을 물려 입힌적도 있다.
봄인데 딸내미는 이쁘게 입혀 데리고 다니고 싶지만 꿈쳐둔 돈도 없고...
일하러 가고 싶다. 남편이랑 다투었다. 맨날 돈 때문에... 그놈의 머니때문에 싸운다.
시어머님께서 재희만 봐 주시면 어디 다닐텐데...
울 어머님 꿈쩍도 안하신다. 뒤늦게 시집와서 고생스럽게 손주 봐 주시는것이 싫으신지...
밤에 식당에 일하러 가려고 해도 울 신랑이 꿈쩍도 안한다.
아이들이 어려 밤에 볼 자신이 없단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것은 아껴쓰고, 물려 있고 아나바다를 실천하라나...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오늘은 기분이 꿀꿀하다.
딸아이 옷장을 정리하다 제대로 된 봄옷이 없어서 속상했고....
남편 말처럼 아무것도 아니라고 내 욕심일뿐이라고 위로하지만...
가난한.... 매일 돈때문에 싸우는 내 자신이 미웠다.
남편은 말한다. 인터넷에 광고내라고... 아이옷 좀 물려 달라고....
나는 솔직히 창피하다. 웃으며 여자 아이옷 물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고를 내면서도 마음엔 슬픈 소나기가 내린다. 이러고 살아야 되는지...
정말 내 욕심일까 ? 이쁜 옷 입혀 주고 싶고... 맛 있는 거 먹고 싶은...
하지만 남편앞에서 화도 못낸다. 남편이 말했다. 내가 그러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 보인다고...
혼자 삭힐려고 하니까 넘 힘들다.
건희 돌잔치때는 벡스코 비싼데서 해 놓고... 울 딸내미 넘 불쌍하다. 백일 사진도 안 찍어 줬는데... 돌잔치도 집에서 하잖다. 돈 없다고...
아~ 슬프다. 남편의 말처럼 내가 아껴쓰지 못해서 그런가?
모아 둔 재산은 없고 아이들은 점점 켜 가는데....
나도 맞벌이 해서 우리 가정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울 딸내미 봐줄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남에게 위탁하기엔 너무 어리다고 안된다고 하고...
집에서 아이들 잘 키우는게 제일 큰 재산이라는데...
점 점 여유가 더 없어지니 내 삶이 빈곤해 내 마음도 빈곤한것 같다.
딸아이 업고 동네 한바퀴 돌아야겠다. 봄향기에 취해 우울한 마음 봄바람에 날려 버리고
웃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