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엔 감자 언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언니 목소리 억수로 이쁩니다.
41살 아줌마라는데.... 목소리는 20대 !
줄리엣 언니랑 여름바다 언니 인물은 짱이랍니다.
어머나~ 어쩜 좋죠? 내 인물은 영 아닌데...
오늘부터 팩이라도 할까요?
언니들 앞에서 이쁘게 보이고 싶은디....
미운 내얼굴 오늘따라 더 밉게만 느껴지네요.
감자언니랑 통화하면서 참 좋았더랬습니다.
“ 향기야...” 감자 언니가 부르는데... 와 이리 좋은지...
오빠만 하나라 언니 있는 친구들이 참 많이 부러웠습니다.
감자언니의 정다운 목소리는 이웃집 언니처럼 참 좋았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초코케익처럼 아름다운 목소리에 반했습니다.
세 번다 언니의 꼬리 보며 반성 많이 했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하며 잘해야지 결심도 했죠.
착한 며느리 되자고 결심하지만 또 다시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다보면 울 새시어머님 미운정이 더 많이 쌓여 사랑하게 될련지도 모르겠습니다.
울 님 말씀처럼 마음을 비우고 살면 좋으련만...
창틈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구름 한점 없는 봄하늘이 참 이쁘게 느껴집니다.
맑은 봄하늘 반만 닮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향기는 다혈질입니다. 화도 잘 내고, 웃기도 잘 하고, 울보, 땡보, 겁쟁이 !
어제 저녁에도 화가 났습니다.
감기 때문에 힘든데... 아이들이랑 알콩 달콩 싸우다 손빨래하다가 둘째 아이 보다가,
남편 왔을때 잠깐 잠 들었는데 서방님 오셨는데 여자가 집에서 잠만 잔다고 혼 났습니다.
부글... 부글... 보릿차처럼 향기의 마음도 끓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설것이를 하고, 옥상에 빨래 널고, 방 닦는데 남편이 화를 내더군요.
“ 낮에는 뭐하고 밤에 설치냐고...? ”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 왔으면 쉬어야 하지 않느냐고?
화가 났습니다. 다혈질 걸레를 집어 던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하지만 딸아이 울음 소리에 더 성질을 내는 남편앞에서 헐크로 변신 !
“ 내는 사람도 아이가? 내도 힘들어 죽겠다. 아~들 감기 때문에 몇일동안 고생했재. 마누라 감기 걸렸으면 이마 한번 짚어 보고 감기약 먹으라 물 떠 주는게 남편 할 도리 아니겠나? 근디 내가 놀면서 아~들 맡겼나? 내는 집에서 펑펑 노는 사람이가...? 억수로 열 받네...? ”
딱딱구리가 되어 버린 향기 ! 향기의 입술엔 파도가 칩니다.
남편 미안하다며... 무섭다며... 냉수 먹고 진정하라 했지만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 근디... 니 어디서 반말이고... 하늘 같은 서방님한테...”
아~ 내 앞에 걸레가 있는데...
그걸 확... 남편의 입술에 물려 주었으면 좋으련만....
즐거운 상상만으로 만족하렵니다.
울 신랑 나보다 다섯 살 많다고 반말 하는 거 억수로 싫어 합니다.
가끔은 향기도 비딱선을 탈때가 있습니다.
삶이 넉넉하고 아름다우면 좋으련만...
울 남편 월급 정말 힘들만큼 조금 받는데...
그것 가지고 살려고 하니 매일 매일 전쟁입니다.
하지만 오늘 또 지키지 못할 약속 하나 합니다.
이쁘게 살자... 싸우지 말고 살자... 화내지 말자...
아름답게 살기에도 바쁜 세상 웃으며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