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햇살 한줌 그리운날에...
기본 주제방 2004/03/16 10:28   http://blog.azoomma.com/bada3599/120393

거울속에 내모습을 봅니다.

부시시...  예쁜 제모습은 어디로 갔을까요?

언제부터였죠?

아들녀석이 화장품과 립스틱을 다 발라 버린날부터였던가...

아니... 더 오래전부터 저는 아름다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게을러서이겠지요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쁜 엄마, 이쁜 아내의 모습 간직할 수 있으련만...

뭐가 그리 힘든지... 뭐가 그리 바쁜지 화장하는 것도 대충 대충...

부시시한 모습이 벗거 벗은 겨울나무를 닮았습니다.

 

싱크대엔 그릇들이 울고 있는데...

설걷이 거리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지금 저는 뭘 하고 있는지...

 

오늘따라 네 눈망울에 보이는 먼지는 왜그리 많은지...

 

몸도 마음도 찌뿌등 한 날이네요.

아이구 허리야... 아이구 다리야...

이런날 대청소를 해야하는데...

마음은 굴뚝 같은데 엉덩이는 무겁기만 하고...

 

은행도 다녀와야되고....

빨래도 널어야 하는데...

왜이리 게으름을 피우는지...

 

딸아이랑 한숨 잘까요?

 

일주일동안 아이들과 남편 없는 곳에서 잠만 실큰 잤으면 참 좋겠습니다.

무인도에서 실큰 자고.... 나서

행복한 내생활로 돌아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자~ 아자~ 아자 ! 힘을 내어 봅니다.

뽀빠이 아저씨 시금치 한모금 얻어 먹고 힘내서 집안일도 하고...

옥상에 빨래를 널으며 지친 저를 다독거려야겠어요.

 

오늘은 사랑하고 싶네요.

이쁜 청춘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앨범을 넘겨 보면 지난날 아름다운 모습에... 나도 저런때가 있었나 싶은게...

지금 제 모습 반성해 보입니다.

 

이제 봄이 시작인데...

제 마음에도 이쁜 봄햇살 한줌 비쳐 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