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외출!
기본 주제방 2004/03/07 20:02   http://blog.azoomma.com/bada3599/119314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아들 건희 손을 붙잡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회사를 향하여

님은 작은 길을 걸어서...

나와 딸내미의 따뜻한 시선을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대나무 같은 변치 않던 내 사랑은 차디찬 한마디 말만 남긴채

내 가슴에 비수를 꽃았습니다.


날카로운 남편과 아들의 그림자는 나의 외로움의 눈물을 흘려 놓고,

뒤돌아서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무심한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매정한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봄나들이도 사람의 일이라 나설때에 미리 걔획하고, 떠날것이거늘...

뜻밖의 봄 외출에 가고 싶은 마음은 “ 왠돼” 님의 한마디에 슬픔이 터집니다.


그러나 부자의 봄 나들이는 스스로 마누라의 원망을 만들고 마는 것은...

걷잡을 수 없는 슬픈 눈물에 화는 불꽃이 되어 버렸습니다.


부자는 떠날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올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남겨질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님의 침묵후...

나는 다시 돌아온 남편과 아들에게 왕 바가지를 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