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슈퍼우먼이 되고 싶다.
기본 주제방 2004/03/02 22:03   http://blog.azoomma.com/bada3599/118779

 


6시 눈을 떴어요.

사랑하는 서방님 와이셔츠 다리다가 현기증을 느꼈죠.

신물도 올라오고...

화장실에 가다 쓰려졌죠.

9시가 넘어서 남편이 지각이라며 화장실로 뛰어 왔죠.

남편이 저를 깨웠어요.

저는 기억 나지 않았는데....

잠깐 졸도를 했나봐요.

남편이 품에 안고 방으로 옮겨 주었죠.

 

아침엔 많이 힘들었는데...

빈혈약 하나 마셨더니 현기증이 조금 낳았어요.

남편이랑 시누가 일하다 쫓아 왔어요.

미운 마누라 걱정 때문에...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를 사랑해주고 걱정해 주고 소중한 가족들이 있기에...

아파도 참 기뻤습니다.

 

시누랑 남편이랑 건희랑 밖에서 맛난거 사 먹으라 했죠.

시누가 한턱 쏴!

저는 어지로워 가지 못했죠.

 

아들 건희가 아침밥을 먹지 못했는데...

식당에서 세그릇이나 뚝딱 !

엄마는 슈퍼우먼이 되고 싶은데...

엄마는 애물단지랍니다.

 

오후엔 재희 어부바 하고,

건희 손 잡고 예림 미술학원에 갔죠.

EBS 딩동뎅 유치원 지정 학원이라 배우는 것도 많고...

엄마는 아빠 몰래 결정을 내렸어요.

저녁에 아빠랑 한바탕 부부싸움을 해야겠죠.

 

엄마는 건희가 씩씩한 남자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빠 말씀이 아직 어리다고 했지만...

요즘 조기교육 열풍이라잖아요.

 

미안해. 건희야 !

엄마가 건희랑 재희 보려니까 힘이 들구나.

우리 건희 매일 매일 엄마랑 재희랑 싸우다 보면 이쁜 정보다 미운정이 더 들면 어떻해!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뛰어 놀고, 공부 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멋진 남자로 변신할꺼야.

 

엄마랑 처음 떨어져 미술학원에 보내는데...

우리 아들 엄마 찾아 울면 어쩌지 ?

엄마 마음이 짠~

엄마도 서운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 잘 할 수 있을꺼야.

 

오늘은 재희랑 건희랑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건희 잠자리에 들기전 엄마에게 말했죠.

" 엄마 나 내일 어린이 집 가서 미끄럼틀도 타고, 친구들과 놀꺼다. 피아노도 치고..."

아들의 말에 용기를 내어 봅니다.

 

사랑스런 내아들 건희, 사랑스런 내 딸 재희야 잘 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