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결혼 기념일 !
기본 주제방 2004/03/01 19:56   http://blog.azoomma.com/bada3599/118649

삼일절... 오늘은 시 부모님 결혼 3주년!

아침부터 바빳지요.

수수,흑미,수수를 썩어 잡곡밥을 지었어요.

감자를 갈아서 감자 부침개를 만들고...

계란을 삶아 계랑이랑 돼지고기랑 장조림을 만들고...

멸치를 볶고...

감자랑 귤이랑 삶은 달걀로 사라다를 만들고...

땅콩정과도 만들고...

한치랑 양파랑,대파 쫑쫑 썰어 넣어 고추장에 묻혀 넣고...

멸치 다시물 우려 된장국을 보글보글 끓여 아침상을 보았지요.

정성껏 아침상을 차려 시부모님과 시누이, 건희랑 함께 행복한 아침 만찬을 먹었지요.

아침잠 많은 제가 아침잠 포기하며 시부모님 결혼 3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지요.

정성껏 차린 아침상을 맛있게 드셔 주시던 시부모님과 시누이를 보면서

행복한 주부... 요리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식사후, 케익을 자르며 결혼 기념일을 축하 해 드렸죠.

맏며느리로 시집와 당연히 해야 될 일 !

가슴 뿌듯... 마음 뿌듯...

시어머니께서 말씀 하셨죠.

" 우리도 모르는 시부모님 결혼 기념일 기억해 주지 않아도 되는데..."

귀찮게 왜 이런걸 챙기냐고 말씀 하시는 새시어머님의 말씀에 조금 섭섭했지만

미운 생각... 우울한 족빝 마음을 훌훌 털어 버리려고 했어요.

내 몸의 먼지를 털어내듯...

 

새시어머님 말씀은 아이 둘 데리고 힘들게 결혼 기념일을 챙기냐고...

저를 걱정해주시는 배려의 마음이겠죠.

 

아침상을 물리고 한숨 잤죠.

시누이가 제가 곤히 잠든 사이에 뽀드득 뽀드득 설걷이를 해 주었어요.

아~ 미안해 쏘리 !

제가 할일인데...

하고 잤으면 참 좋았을텐데...

게으름을 피운 제가 미웠죠.

 

고맙고... 미안한 사랑스런 내 시누!

 

오늘 하루도 이쁘게 저물었습니다.

건희랑 재희는 아침에 먹다 만 케익을 맛있게도 먹었습니다.

입술은 새까만한 아프리카 토인이 되어 버렸죠.

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손으로 열심히 먹습니다.

 

많이 먹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시부모님 결혼 기념일 이쁘게 챙겨 드렸으니까

울 남편 우리 결혼 기념일 기억해줄련지...?

오늘도 착각속에 살지만...

그래도 전 행복한 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