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렸다.
창틈 사이로 또르륵 내리는 봄비의 합창을 들으며 쓴 커피를 한잔 마신다.
몇일 있음 개나리가 피겠지?
봄의 요정 개나리는 노오란 향기를 품으며 봄이 왔노라 편지를 쓰겠지?
봄 편지를 받을 수 있을까 ?
계절을 잊고 살았다.
결혼 하면서...
아들 건희를 낳고 기르면서...
딸 재희를 낳고 키우면서...
이제 엄마라는 이름이 익숙해져 버린 지금...
나에겐 무엇이 남았는가?
옥상에 빨래를 널다가 바라본 하늘...
눈부시게 아름다운 쪽빛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하늘은 온통 먹빛 구름뿐...
비가 오려나보다.
널려던 빨래를 거두며 내 마음 한모퉁이에도 비가 내린다.
빨래를 거둬 내려 오는데 딸 아이가 웃는다.
엄마 얼굴을 쳐다 보며 해 맑게 웃는다.
햇님처럼 고운 미소로 엄마를 쳐다 본다.
사랑스런 딸 아이의 미소가 내 눈망울에 비춘다.
아름다운 미소 !
저녁을 준비하면서도 엄마 곁에 서서 웃고 있는 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는 연습을 한다.
두 아이랑 육아 전쟁을 선포한뒤 내겐 짜쯩과 심한 스트레스만 남았었다.
성난 호랑이처럼 으르렁 거리던 내 모습...
사랑스런 내 아이들 앞에서 웃어 본 적이 언제였던가?
사랑하는 내남편 앞에서 해맑게 웃어 본 적 있었던가?
오늘 딸아이를 미소를 배웠다.
내 입술은 이미 일그러져 있지만...
지금부터 거울 보며 웃는 연습을 해야겠다.
내일이 오면...
해가 뜨면...
두 아이들 앞에서...
남편 앞에서...
이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야겠다.
딸 아이의 웃음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습니다.
웃는 얼굴이 아름다운 딸 아이의 맑은 모습
언제까지나 지켜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젠 저도 딸아이처럼 맑게 웃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