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주는 피로회복제
우리가족이야기 2010/10/28 17:10   http://blog.azoomma.com/azoomma/283756
 참..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어떤 날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또 어떤 날은 점심을 주먹밥이나 컵라면으로 대신하면서..
어떤 날은 중간에 아이의 '엄마, 집에 먹을 게 없어...' 라는 전화투정을 듣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그렇게 내 사무실 책상 위 노트북 앞 ..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
 
바쁘다.
힘들다.
하지만 감사하다.
그 감사함 하나로 지금까지 잘 지내오고 있는지 모른다.
일할 수 있다는 감사함,
그리고 해내고 있다는 감사함,
그리고 또 더 좋은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감사함.. 
그것이 나를 밀어주는 힘이다.
 
요즘은 가끔 그런 생각한다.
'아줌마가 행복한 세상 만들기' - 그 전에는 그렇게 말을 일부러 만든 것도 아닌데
아컴 회원들이 '행복해했다'
그들은 '아줌마닷컴 때문에 행복해요' 라고 말했다.
그런 이야기를 수년 간 들어오면서 나는
'아. 맞아 아줌마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겠구나'.. 그렇게 마음을 먹게 되었고
회원들과 함께 아컴은 그 꿈을 키워왔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행복해진 아줌마들이 많은것 같다.
아컴 뿐아니라 인터넷 곳곳에서 행복해하는 아줌마들을 많이 본다.
그럼 이제 아컴이 할일이 없어진건가?
 
돌아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우리 아컴이 해야할일은 너무도 많다.
시대가 변하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가 해야할 행복한 일들도 변화가 있는것 같고..
더 많은 아줌마들의 행복,
그리고 그 가정의 행복,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우리 사회의 행복을 위해 해야할일은 참으로 많다.
 
지금 당장 눈 앞에 닥친 산더미 같은 일들로..
미뤄지고 있는 그 많은 '행복을 위한 일들'...
벌써 한해가 다 가고 있고
올 초에 계획했던 일들 중 일부는 했고 일부는 못했다.
하고 싶었던 일중 못했던게 더 많은거 같다.
 
남은 두달 동안 밀어놓았던 몇가지 일을 마무리해야하고
또 다음 해에 할 일들을 계획해야한다.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꼭, 기필코.. 해야하는 일부터
찾아 해야겠다.
 
음.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아들녀석 '학교 홈피'에 들어갔다.
엄마가 바쁘다보니 도대체 이녀석이 학교에 준비물은 잘 챙겨가는지
숙제는 제대로 해가는지
선생님께 혼은 나는지... 좀처럼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가끔 아이 학교 홈피에 가면 반 선생님이 올려놓으신 알림장을 본다.
녀석이 별 말 없는거보면.. 견딜만 한가?
그래.. 지가 혼나다 혼나다 안되면
준비물도 챙기고, 숙제도 챙겨가겠지..
조금은 방관적 자세로, 조금은 '자기주도식'이라는 이름하에
아이에게 맡겨두고 있다.
 
아이 반 홈피에서 아이가 올린 글을 우연히 발견,
이런게 가끔 내게는 '피로회복제'같은.. 그런거다.
 
사본 -wody_1028.jpg
 
아들녀석은 그림에 재주가 있는거 같다.
아들이 그린 그림 자랑 좀 해야겠다^^
사실 이것보다 더 멋진 그림이 있는데.. 그거 핸펀에서 받아 옮겨야하는데
아직 못하고 있다.
 
재용_그림.jpg